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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리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2-03 오후 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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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100년 전쟁에서 19세의 처녀 잔 다르크는 프랑스를 살리고 마침내 생포되어 영국군에 의해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15세기의 일입니다.

 네이턴 헤일은 예일대학을 갓 졸업하고 식민지의 독립전쟁에 뛰어들어, 총사령관 워싱턴 휘하에서 첩보장교로 활동하다 영국군에 체포,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가 마침내 처형을 앞두고 이런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나는 나의 조국을 위해 버릴 수 있는 목숨이 하나밖에 없음을 유감스럽게 여길 따름입니다”(I only regret that I have but one life to love for my country)

 호레이시오 넬슨은 빈센트 전투에 임하여 짧은 한 마디로 자신의 결심을 요약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거나 아니면 승리하거나”(Westminster Abbey, or victory) 그는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영국은 각자가 자기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라는 신호를 모든 장병들에게 보냈으며, 이 전투에서 그는 전사하였습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나의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Thank God, I have done my duty) 이것이 넬슨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있는 것은, 고려조가 무너질 때,“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라고 읊으며, 태연히 선죽교에서 쓰러져 피 흘린 정몽주의 혼이 살아 있기 때문이고,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함에 분개하여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로 결심한‘사육신’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이고,“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던 이순신의 애국충정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안중근이 하얼빈 역두에서 이또 히로부미의 가슴을 향해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고, 이봉창이 동경 사꾸라다 문 밖에서 일본의 천황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윤봉길이 상해 홍구 공원에서 일황 히로이토의 생일 축하장에 나타나 침략의 앞잡이들을 향해 폭약을 던진 그 기상, 그 정신이 지금도 살아있어서 오늘 무역 1조 달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목숨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의무요 동시에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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