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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병사 수기38]대한민국 건아들 화이팅!!

[부모님 편지]나도 지금은 군 생활에 조금 익숙한 상병의 엄마가 되어 아들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이국땅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Written by. 남제우   입력 : 2012-02-08 오전 1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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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떠나온 지 14년이 된다.
당시 사춘기 나이인 두 아들의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IMF로 인하여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의 길을 택하였다.

 고국을 떠나서 낯선 타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우선 아이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국에 대한 향수와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습관 등 모든 일에 적응이 쉽지 않은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이렇게 긴 세월이 흘러갔다.

 작년 6월에 군대 입대한 아들이 생각난다. 약 일 년을 곰곰이 생각했다면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가겠다던 아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기생활을 즐기면서 살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부모의 생활 근거지인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나 보다.

 여기 미국에서도 한국 TV 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어 본국(한국) 연예인 누구, 정치인 아무개 아들, 고위층 자녀 누구 기타 등등... 군을 기피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동포사회에서는 영주권 자녀나 시민권 자녀들은 일단 병역의무에서 자유롭다.

 동포사회 부모들은 ‘남자라면 한 번 가볼만 해 우리 아들도 좀 갔다 오면 좋겠는데--- ’말들은 하지만 실제 이곳 생활을 접고 문화의 이질감과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여러 시각의 군 병영생활 뉴스를 보면서도 아무런 갈등 없이 자식을 군대에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나 역시 아들을 군대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들은 81년생 올해 서른 살이다. 입대를 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라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무엇보다 그간 살아온 문화나 생활습관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 걱정과는 달리 아들의 결심은 단호했다.迚년 6월 29일 무더웠던 여름 아들은 떠나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무덥고 더디게만 흘러간 시간이었다. 아들의 남다른 군 생활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을 줄 믿는다.

 그리고 어느 만큼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그렇게 떠난 아들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의무를 당당히 이행하고자 힘들고 어려운 길을 피하지 않고 도전정신으로 헤쳐 나가는 아들의 패기와 용기가 한없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생각해보면 내 아들 뿐만 아니라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며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현역장병들은 정말 귀하고 귀한 애국자들이 아닌가! 한 사람 한 사람 나라사랑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난 오늘도 사랑하는 나의 아들과 대한민국의 장병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들은 다 소중한 사람들! 부모형제 너희들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하디 귀한 사람들이란다. 그러니 너희는 사소한 일, 기분 나쁜 일, 자존심 상한 일에 열정을 쏟거나 분노하지 말아라. 너희들은 적게는 20년 많게는 30년 가까이 각자 성장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분노할 일도 마음 상할 일도 없을 것 같구나. 서로 잘되게 격려해주고 칭찬을 나누며 돕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주역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남자들은 어디서든 모이기만 하면 화제거리가 군대얘기더라. 같은 생활이 반복되어 때로는 힘들고 지루하겠지만 인내하며 시간을 즐기며 피하지 말며 도전해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지구나. 그 모습이 바로 너희들의 모습이란다.

 21개월이란 시간동안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행동과 사고방식 습관 등을 고치고 완전히 바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 그 시간들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너희는 성공에 이르기 위한 계단에 서 있는 거야! 군대 가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기회를, 시간들을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거란다.

 너희들 덕분에 이렇게 고국을 떠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갖게 되고 내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너무나 자랑스럽단다. 고국을 떠나온 젊은이들조차도 고국으로 돌아가 군복무하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서른 살 늦은 나이에 입대하겠다고 결심하며 홀연히 떠난 내 아들! 아들아 이제 나는 그런 네가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가끔씩 바위틈에 핀 들꽃을 보며 감탄하고 그 질긴 생명력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누구도 봐 주지도 알아주지도 않는  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묵묵히 자라고 있었을까 하고.
사랑하는 대한의 아들들아!

 책임을 다하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너희들이 있기에 이 나라를 책임지고 지키는 너희가 있기에 대한민국은 더욱 더 강한 나라가 되겠지.

 난 오늘도 강원도 철원의 날씨를 확인하며 고국 땅에서 아침을 여는 너희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나도 지금은 군 생활에 조금 익숙한 상병의 엄마가 되어 내년 4월이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이국땅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 대한민국 건아들 파이팅(konas)

남제우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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