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비자금' 수사 속도 내나?
박지원 의원, "검찰 수사는 총선 앞둔 기획수사, 중단해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13억 원 내 돈 아냐, 2009년엔 구속 상태"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세간을 달구어가고 있는 '비밀자금 13억 원' 베일 벗겨질까?
국민행동본부가 지난 달 26일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뒤늦게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자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미국 아파트 매입 대금으로 13억원(미화 100만달러)이 밀반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 돈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중수부는 이에 대해 28일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을 최근 조사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13억원과 관련해 지난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회장을 방문 조사했다"며 "2009년 수사에서 불거졌던 100만달러와 관련된 조사는 아니다"고 했다. 2009년 수사 당시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100만달러가 정연씨의 미국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노 전 대통령 자살로 이 부분을 내사종결 처리했었다.
한편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를 "총선을 앞둔 기획수사”라며“검찰 수사 중단을 촉구한다”고 27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28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그러한 문제를 들춰낸다고 하는 것은 어떤 보수단체의 고발에 의거해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 사건은 이미 종결됐고,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로 이미 역사 속에 묻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따님 노정연 씨를 재 수사하는 것은 노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이고 총선을 앞둔 야당 탄압이고, 개인에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종의 기획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잘못된 이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된다"고 수사중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의뢰했던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박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민행동본부는 28일 언론에 밝힌 성명에서“평생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유명한 거짓말’을 남긴 김대중의 심복답게 박지원은 그동안 북한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厚顔無恥(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박 의원의 행적을 꼬집었다.
성명은 또 "박지원은 왜‘13억 돈상자’사건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기획수사’라고 낙인찍는가?"고 반문한 뒤 "이런 인물을 감싸는 민주당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욕할 자격도 없고, 거짓말이나 하면서 사실이 드러나면 치사한 변명을 하고, 억지를 부리는 자들에게 공직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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