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을
대한민국의 18대 국회에는 좀처럼 정계에서 보기 드문 미인이 세 사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입니다. 이것이 결코 나만의 편견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소속된 정당은 원내교섭단체도 만들 수 없을 만큼 빈약한 정당입니다. 그런데 18대 국회가 지난 4년 동안 이룩한 모든 활동, 모든 업적을 다 합쳐도 이 가냘프고 어여쁜 한 여성만큼 큰일을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어제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중국이 탈북한 우리 동포들을 강제로 북으로 돌려보내 결국은 죽음의 길을 가게 하는 비인도적 만행을 규탄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차인표·채시라 등이 주동이 되어 계획한 작은 모임에 윤복희 등 거물급 연예인들이 뛰어들어 예기치 못했던 큰 모임이 되었고, 중국의 잔인함을 규탄하는 메시지가 채택되어 중국어·영어로 작성, 전 세계를 향해 탈북 동포들의 억울한 처지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10여일의 단식투쟁으로 몸무게가 40킬로로 줄어든 이 미인 국회의원의 쇠약한 몸은 비록 병원에 실려 갔으나, 정의를 부르짖는 그녀의 자기희생은 한국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그리고 유엔을 감동시켰습니다. 위대한 것은 인간의 정신임을 거듭 깨닫게 됩니다. 고양이 몸에 방울을 달 수 없다고들 하지만 박선영은 그런 일을 해낸 우리 시대의 자랑스러운 한국입니다.‘죽음의 골짜기’를 헤매는 북한의 동포들을 외면하는 한국의 정치를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오락’입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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