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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혼란한 까닭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3-08 오후 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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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이 앞으로 1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야 정당이 원내 의석수를 늘려 제1당이 되고, 오는 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하여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다가오는 한판 승부를 이겨내기 위하여 야당이던 민주당은‘야권통합’을 부르짖으며 주로 노무현 추종자들이 따로 정당을 만들어 약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맡기고, 민주당 아닌 민주통합당을 만드는 일에는 성공하였으나 처음부터 삐걱거리다가 지역구의 공천자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큰 싸움이 벌어져,“이게 노무현당이냐”고 울부짖으며‘통합당’을 떠나겠다는 거물급(?) 당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케 하지 않고는 수습하기 어려운 단계에 가서, 오죽하면 당명을 완전히 바꾸어버렸겠습니까. 아직은 그 당명조차 발음하기 어려워 모두가 생소하게 느끼는 새누리당이 바로 그 정당입니다. 이 당은 이명박이 등극하면서부터 벌어진‘친 이’ ‘친 박’싸움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의원후보 공천과정에서는 도처에서‘칼부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념은 없고 집권할 욕심만 가득한 정당들, 정치인들! 만일 과거의 민주당이 이념이 뚜렷한 정당이었다면 정권을 잡기 위해‘카멜레온’이 되는 과오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고, 만일 이명박이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친 이’는 없다고 선언하고 박근혜와 손을 잡고 그에게‘대통령중심’체제하에서‘내각책임’체제로 가자고 하였다면 오늘의 한국정치가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열 명 가운데서 가장 정치를 모르는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은‘통합’이 되고, 한나라당은 ‘누리당’이 되고, 이렇게 정치판이 뒤죽박죽이 된 것입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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