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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 "2040세대 어떻게 해야 하나?"

젊은이는 절망과 시련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을, 정부는 규제를 철폐하고 서비스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2-03-19 오전 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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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중국의 고사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나라의 어느 정승은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겪어보지 않은 고생이 없을 정도로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글공부를 계속해 드디어는 그 나라의 재상으로 우뚝섰습니다. 그런데 그 재상의 아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는일 없이 빈둥대며 노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해서 어느날 주변 사람이 아들을 불러놓고 '자네 아버지는 온갖 고생을 하면서 오늘의 저 자리에 올랐는데 자네는 늘 이렇게 놀아서야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들이 하는 말, 저희 아버지께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그렇게 고생해야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저는 다르지 않습니까? 부자인 정승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이미 제가 올라갈 길은 갈 수 있다 이 말씀입니다."라고 말이죠.

 한국의 2040(20대에서 40대까지의 통칭) 세대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사회적 성향을 중국의 고사를 인용해 풀며 이렇게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 제533차 국제외교안보포럼. 포럼 회원들이 강연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konas.net

 송 복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가 일제감정이라는 식민지사회를 겪고, 8.15해방과 이어진 이념적 혼돈에 사회적 혼란, 6.25한국전쟁, 그리고 폐허화된 잿더미 위에서 피땀흘려 일궈낸 산업화, 민주화 시대의 주역과 첨단 산업이 지배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 간의 정신적 교감 부족 등 거리감을 지적하면서 세대간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나 지난해 10.26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2040세대가 유권자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한 축으로 주목받게 된 사실, 그리고 이들 세대의 복합적 사고 의식과 특성을 함께 들기도 했다.

 송복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제533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초청강사로 참석해 '2040세대 어떻게 끌어 안을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무엇보다 먼저 자기중심 본위의 가치관으로 형성돼 있는 이들 세대들이 '자기자신'이라는 한정된 틀 속에서 벗어나 자기 이외 타인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안목, 객관적 사고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측면에서는 정부가 각종 규제의 고삐를 풀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잘못된 제도를 혁파하고 이를 통한 미래가 보이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케 해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단순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깊이 있는 생각보다는 흥미 본위와 '바람'에 의해 그저 기분내키는 대로 흔들리는 면이 강한 이들 세대들이 의식을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사회적 측면에서 문제를 함께 해소해 나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함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이 규제와 관련해서는, 사람의 욕구를 국민소득수준으로 설명, GDP를 통해서 볼 때 소득이 3천달러 이하일 때는 먹는 것, 생존의 욕구가 강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 1만달러 시대에는 각종 가전제품을 비롯한 개인의 생활수준을 가늠케 하는 생활시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누림의 시대, 즉 웰빙의 시대로 이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단계도 웰빙시대에 가서는 단일한 욕구충족보다는 보다 내면적이고 복합적이고 중첩된 양상으로 나타난다면서 "행복지수는 복잡하고 중첩될 수록 오히려 떨어지고 낮아지며, 단순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따라서 GDP가 높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별로 없고, 오히려 GDP가 낮은 중남미국가들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더 높다는 결과를 비교하면서 "바로 이런 측면, 이 같은 사회적 현상속에 놓여 있는 게 오늘 우리사회 2040이 있다"며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냐? 엄청난 나라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행복지수가 높지만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며 중국의 고사를 인용했다.

 또 규제개혁의 필요성과 규제를 한단계 풀때마다 그만큼 사회적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는 올라가게 돼 있다고 설명한 송 명예교수는 "우리의 교육, 의료, 금융, 관광, 법률, 문화 저널리즘, 패션 디자인 같은 7대 고급 직종의 서비스업을 잘 길러내면서 정치에서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고급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규제 철폐 등의 상관관계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역설했다.

 ▲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konas.net

 송 교수는 또 사회는 어느 시기가 되면 그 시대에 따른 정책이 바뀌고 변화되어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그렇게 정책적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그 사회적 정책 변화도 시대적으로 볼 때, (공과의 논의를 떠나서)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는 대통령 스스로가 최고의 위치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공부하고 했지만 이후 들어선 정권에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사회적 변화를 읽는 눈이 부족해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고, 그런 결과가 오늘 2040세대의 특징적 현상을 보여주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꼬집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송 교수는 하나의 예로, 박정희 대통령의 개인적 리더십을 들었다. 즉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1월부터 1978년 시해되는 그 해까지 매월 상공부를 중심으로 수출진흥확대회의를 개최해 서거 전까지 146차 회의를 직접 챙겼다"며 "그래서 박정희는 어떤 경제학자보다 더한 최고 경영자에 최고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박정희 대통령의 초월적 사고와 집념을 알게 했다.

 때문에 우리도 지금 단계에서 변화를 주어야 한다며, 세계적 추세로 볼때 우리 젊은이들의 '근로포기' 현상이 23%로 영국의 4배, 독일의 6배인데, 지금 서비스업을 바꿔주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각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철폐를 하지 않는한 국민수준 또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서비스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한 국민의 의식수준도 현 단계에서 답습하고 만다는 주장이다.

 이어 "오늘의 2040세대가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깊이 생각하거나 추상적 사고 등을 싫어하고 생각없이 말하고, 생각없이 글을 쓴다"고 단점들을 든 뒤 "그러나 지식을 갖추고 스스로가 찾아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체계화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 송 교수는 덧붙여 "내 입장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생각으로 상대를 보고 철학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속의식을 가져 당을 갖는 속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하고, 그러나 "젊은이들은 정당을 지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말은 바람이 이리 불면 이리 가고 저리 불면 저리가는 것으로 그러니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이들 세대의 특징을 갈무리 지으면서 "찬반논쟁을 통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하는 사고가 있어야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송 교수는 이들 세대들에게 또 하나를 보탰다. "젊은이라면 젊은이 답게 기백이 있어야 하고, 시련에 대한 공포만을 가질 게 아니라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정부정책만을 탓할바도 못된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절망과 무기력을 극복해야할 것임을 거듭 당부했다.

 이 날 송 교수는 특별히 우리 기성세대의 역할과 함께 2040세대의 도전정신, 그리고 정부의 규제 철폐를 통한 서비스업산업의 일으킴을 역설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얼마든지 더 크게 뻣어나갈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야당과 정부에도 한마디 했다. "우리 야당의원들의 뇌 구조를 한번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는 나라가 안되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그런 사고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든 이명박 정부도 참 잘못한 것이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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