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미친놈들이 있나?
오죽하면 내 입에서 이런 사나운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겠습니까. 며칠 전에 어느 일간지 일면에 톱으로 실린 세 가지 특종기사는 한반도에 ‘정신의학적’ 입장에서 볼 때, 이상기류나 이상전파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첫째는,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의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했을 뿐 아니라 입막음용 ‘사탕’으로 5000만원을 줬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한 5000원을 주었다면 이해가 되지만 5000만원은 너무 큰 돈 아닙니까. 청와대니 총리실이니 하는 국가기관이 그런 미친 짓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계속 낮잠만 주무시는 겁니까.
그 다음 톱기사는, 김 씨라는 성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100달러 짜리 100묶음 94개(93만 8900달러)를 컨테이너에 실린 직물원단 가운데 숨겨서 밀반입하다가 부산세관에 의해 적발되었다는 보도입니다. 달러를 몰래 가지고 나가는 놈들은 있었지만, 마약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도 아닌 것을 밀수입하는 자들이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세 번째 기사. 그런데, 이런 작자들보다 더 미친놈들은 북에 있습니다.‘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20억 달러를 들여 ‘4.15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니 ‘살짝 미친놈들’이 아니라 ‘아주 미친놈들’이지요.
그 뿐입니까.‘광명성 3호’발사에 소요경비는 무려 8억 5000만 달러! 이런 미친놈들과 한 하늘 밑에서 살기란 매우 괴롭고도 위험천만한 노릇입니다. 김일성은 틀림없이 그의 현주소인 천국 아닌 지옥에서 ‘미사일 쇼’와 ‘4.15 파티’를 지켜보면서 틀림없이 이렇게 뇌까리고 있을 겁니다.
“야, 이 미친놈들이, 이게 무슨 짓이냐!” 우리가 사는 이 한반도의 남북을 통하여 ‘가장 똑똑한 사람’은 뭐니뭐니 해도 김일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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