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비밀처형 최소 30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보고서, “확인된 숫자만 30건.. 실제는 더 많을 것”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2011년 한 해 북한에서 적어도 30명 이상이 비밀리에 처형됐다고 밝혔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7일 발표한 ‘사형 선고와 처형 2011’ 보고서에서, 북한의 처형 건수 30건은 중국,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미국, 예멘에 이어 7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해 북한이 실제로 처형한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30건은 앰네스티가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숫자다.
특히 지난 해에는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과 관련해 처형된 당국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해 1월 입수한 미확인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후계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가 200명 이상의 당국자들을 수감했으며, 이 중 일부가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해 7월 남북대화에 참가했거나 이를 주도한 북한 당국자 30명이 총살형에 처해졌거나 교통사고로 위장돼 살해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치범 수용소를 경험한 탈북자들은 수감 당시 공개처형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북한이 공정한 재판없이 사형을 언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에서는 사법부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판사들은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임명되며, 재판 절차 공개 여부가 자의적으로 결정되고, 헌법과 법률의 조항들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판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 북한에서는 종종 고문이나 감금을 통해 끌어낸 ‘자백’을 토대로 사형을 선고하며, 재판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 198개국 중 사형을 집행한 나라는 20개국으로, 10년 전의 31개국 보다는 크게 줄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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