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영사관 탈북자 가족 내달 한국 올 듯
30개월 이상 체류자 제3국 추방 형식으로 한국행 허용
중국 내 한국영사관에 들어가 머물고 있는 탈북자 11명 중 5~6명이 다음 달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은 27일 “중국 정부가 한국 공관에서 30개월 넘게 머물러온 탈북자에 대해 다음 달 우선적으로 한국행을 허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3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는 국군 포로 백종규(1997년 사망)씨의 친딸 백영옥(47)씨와 외손자 이강민군, 외손녀 이일심양이 이번 출국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들과 더불어 2~3명도 곧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내 한국 공관에 체류 중인 탈북자는 베이징과 선양(瀋陽) 총영사관에 각 5명, 상하이(上海) 총영사관 1명 등 1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공관 체류 기간은 9~30개월 정도다.
중국 공안당국은 다음 달 초 출국 대상자에 대한 개별 면담을 통해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제3국 추방 형식으로 한국행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 공관에 들어온 탈북자에 대해서는 난민 자격을 부여하지 않고 ‘출국 허가’(departure permit) 형식으로 한국행을 허용해 왔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청와대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현안이 된 탈북자 문제에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갖고 한국 측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공관 외 지역에서 붙잡힌 탈북자에 대해서는 북한으로 보낸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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