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지도자는 없는가
미국시간으로 1941년 12월 7일, 아침 7시 50분, 대일본제국의 폭격기가 하와이의 미 해군기지를 기습 공격하여 미국은 인명과 장비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은 눈도 작고, 코도 작고, 키도 작은 일본인들이 눈도 크고, 코도 크고, 키도 큰 미국인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와이에 설치된 레이다 망에 이상한 물체가 날아오는 것이 일단 포착이 되었지만 담당 장교는 “별것 아니야”라며, 부하 사병의 보고를 일축했습니다. 만일 그 사실이 진주만에 주둔했던 미군 사령관에 전달되었다면, 수천 명의 군인이 희생되고, 수백 척의 배가 바다에 가라앉고, 200대 가까운 비행기가 폭파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위기에서도 미국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38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을 쓸 수 없는 건강상태에서 뉴욕주지사를 지냈고 50세에는 북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그는 진주만 공격이 있은 다음 날 휠체어를 타고 국회에 나가, 상?하원 합동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단언하였습니다. 6분 30초의 짧은 연설이었으나 그 연설이 곤경에 처한 미국을 살리고 세계사의 방향을 바로 잡았습니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많은 사람에게, 안심을 주어야 합니다.“두려워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국민은 지도자로부터 그런 다짐을 받고 싶어 합니다. 국가적 안보가 위기에 직면한 오늘, 국민은 “두려워 말라”라는 한 마디가 대통령의 입에서 흘러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절망에 직면한 미국 국민에게 “두려워 말라”고 격려했듯이!(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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