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지도에 ‘일본해’ 단독 표기 될 듯
23일 국제수로기구(IHO)총회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23일 모나코에서 열릴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일본해' 명칭을 단독 표기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4판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 세계 지도 제작의 표준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는 1953년 제3판이 발간되고서 59년간 신판(新版)이 나오지 않아 회원국들 사이에서 개정 요구 목소리가 커졌지만, 그동안 동해 표기 문제를 두고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1992년부터 동해 병기(倂記)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의치 않고, 더 이상 신판 발간을 미룰 수 없다는 회원국들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며 "23~27일 열릴 IHO 총회에서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4판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목표는 '동해 병기'이지만 우선 ‘일본해 단독 표기 저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동해’ 표기가 병기되기 위해서는 IHO의 80개 회원국 중 자격정지 중인 2개국을 제외한 78개국 가운데 과반수인 3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공개 표결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39개국을 넘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일본이 단독 표기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수 국가의 지지를 받게 되면 ‘일본해’만 표기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4판이 나올 수 있다.
한편 1919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수로회의를 통해 1921년에 설립된 국제수로국(IHB)은 1970년 국제수로기구(IHO)를 창설했다.
IHB는 1928년에 ‘해양과 바다의 경계(스페셜 에디션 23, S23)’라는 특별간행물을 만들어 1929년 공식 승인받았는데,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정하는 과정에서 경계에 대한 이름을 붙이기 위해 각국의 의견을 물었지만 당시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하에 있어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탈바꿈됐다. 이후 1937년 2차 개정판과 1953년 3차 개정판이 나왔지만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치르느라 ‘동해’란 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IHO의 회원국이 된 것은 1957년이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1990년 들어서부터였다. 1991년 유엔에 가입하면서 정부가 IHO를 상대로 동해의 ‘일본해’ 단독 표기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IHO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92년부터 우리 정부는 동해의 공식 영문명칭을 East Sea로 결정하고 각종 영문 지도와 출판물에 사용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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