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11 총선 투표 독려?
북한이 4.11 총선을 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남측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는 '남조선의 동포형제자매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편지형식의 글을 통해 “평화냐 전쟁이냐, 민주냐 파쑈나 하는 중대한 시기에 남조선 동포형제들은 평화·민주의 표로 친미전쟁세력에 무서운 철추를 내려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개개인의 표를 책임적으로 행사해 역적패당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아시아 경제가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조평통은 “집권여당과 정권에 대한 환멸로부터 선거를 회피하는 것은 역적패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라며 “4월11일을 친미반통일파쑈세력을 심판하는 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또한 ‘리(이)명박 정권’, ‘새누리당’, ‘박근혜패당’ 등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수위를 높임은 최근 일어난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통령 내곡동 사저문제, 여당의 돈봉투사건, CNK주가조작, 저축은행사태 등 현 정권과 여당의 아킬레스건도 거론하며 국민들의 분열을 부추겼다.
아울러 조선학생위원회도 ‘남조선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한표한표는 단순한 투표용지가 아니라 청춘의 삶과 미래를 여지없이 짓밟은 리명박정권에 철추를 내리는 심판의 무기”라며 “총선에서 청춘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러한 선거개입 행위와 관련해 당국은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내부문제에 대해 불간섭하기로 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북한 측에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남한내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노동신문이 ‘반통일세력에게 철추를’ 기사를 통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 세력은 어떻게 하나 내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권력을 차지해 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위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반보수대연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한나라당이 잔꾀를 부리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권력야망을 실현하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면서 “반역당의 재집권 책동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사건이 발생하자 조평통이 “민심에 칼을 박은 정치반란”이라며 비난공세를 펼친 바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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