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수대 아파트 입주권 두고 권력기관 몸싸움
아파트 건설 투자 & 김정일 유훈 내세우며 대낮 평양거리에서 將星 몸싸움 벌여
평양 만수대 지구의 10만 세대 아파트 공급을 놓고 북한 내부 권력 기관들이 갈등과 대립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커스’는 현지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노동당 중앙당, 군,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북한 권력기관들이 서로 만수대 지역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을 두고 갈등과 대립이 전례없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만수대 지구는 평양시의 중심 지역으로, 노동당 중앙당 청사와 간부 아파트, 고급 음식점, 상점 등이 밀집돼 있으며, 북한의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정전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북한의 권력기관들이 이 지역 아파트들에 대해 서로 소유권을 서로 주장하는 것은 김정일 정권 때 만들었던 제의서 때문이라고 한다.
2008년 북한이 평양시 10만세대 건설 계획을 발표할 때 김정일은 다른 지역 아파트 건설은 기관별로 분담시키면서, 만수대지구만은 자신이 직접 공급한다는 전제하에 릉라88총국, 대외건설총국, 중앙당 재정경리부 8국 등이 맡아 하도록 했다.
그러나 만수대 지구를 담당한 당 산하 기관들이 자재 부족으로 건설 진행이 부진해지자 완공을 앞당길 목적으로 외화를 많이 보유한 권력기관들의 힘을 빌어 만수대 내 아파트 소유 청탁 제의서를 작성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북한에서는 아파트가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기관들이 아파트를 소유해 소속 직장인들에게 주는 게 관례인데, 현재 권력기관들은 김정일 유훈을 들먹이며 만수대 지구 아파트에 대한 비준 문건을 서로 들이 대며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 4월 말에는 평양시 중구역 동안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놓고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성이 서로 무장경비 인원까지 파견하며 ‘일촉즉발’ 대립했던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낮에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성 장성들이 목청을 높이며 싸우다가 보안성 장성이 무력부 장성의 계급장을 뜯는 바람에 심한 몸싸움까지 일어났다는 것이다.
대낮에 시민 앞에서 군복 차림의 장성들이 몸싸움을 벌인 것은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이로 인해 이튿날 평양에는 권력 기관들의 무장 충돌이 일어날 뻔 했다는 식으로 소문이 확대돼 퍼졌다고 한다.
현지 통신원은 “과거에는 보안성이 무력부에 감히 삿대질도 못했을 텐데 이제는 장성택을 믿고 보안성이 무력부 장성의 견장(계급장)도 마구 뗀다는 말이 평양 시민들 사이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이어 “한 쪽에선 아파트 건설 투자 권리로, 다른 한 쪽에선 김정일 유훈 권리로 아예 이삿짐까지 싸들고 와 진을 치고 있다”며,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이런 일이 생겼다면 문제의 장성들과 관련자들은 물론, 각 기관들 책임자들도 덩달아 화를 당했겠지만 현재 김정은 정권에서는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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