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스승 사라지고 있다
"전교조 등장과 함께 교권을 학원에 빼앗겨, 학교는 많아도 교육은 없고 교사는 많아도 스승은 없다... 학교폭력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
전교조가 앞장서서 만든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학교 현장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벌받는 학생보다 제자에게 매 맞는 교사가 늘고 있다. 제일먼저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한 경기도에서 2011년 체벌 받은 학생은 35명인데 학생에게 구타당한 교사는 49명이었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시행 100일(5월4일)을 맞아 문화일보·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사 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교사 5명 중 4명은 조례 시행 이후 학생지도가 힘들어졌다고 응답했다. 또 교사들은 학생인권조례의 가장 큰 문제점을 '다른 학생의 인권과 수업권 침해'로 꼽았다.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85%가 '힘들어졌다'고 응답했고 '문제가 없다', '별 차이가 없다'고 답한 교원은 15%에 불과했다.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무려 93%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해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교권침해로는 학생들의 수업 방해 및 정당한 지도행위 거부(67%)를 꼽았으며 학부모의 항의 등 부당행위(20%), 학생들의 폭언, 폭행, 협박(9%)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인권조례가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4%에 불과했다. 전교조의 요구대로 좌익교육감이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폭력 조장, 수업 방해 교권침해로 나타났다.
4월 21일자 조선일보 기사에 지방의 어느 고등학교 강당 앞에 남녀 학생 30여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주민과 지척에서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장소지만 학생들은 아무 거리낌이 없다. 15분가량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이 광경을 촬영하는 동안 이 학교에 교사 93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누구 한 사람 나와 보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일 인기 있는 직업이 교직인데 정작 '선생님'이 필요한 곳에서는 선생님을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교사는 특별한 존재였다. 단순히 근로의 대가로 보수를 받는 직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는 스승이었다. 교사는 보수 외에 스승이라는 존경을 덤으로 받는 직업이다. 그런데 학교에는 스승을 찾아보기 힘들고 스승은 전교조에 왕따 당하고 제자들에 매 맞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스승의 말 한마디 아나운서가 된 제자
5월10일 조선일보 아침의 편지에 중학교 2학년 영어수업 시간. 까까머리에 교복 입은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긴장된 눈빛이 교실에 자욱하다. 우리들의 영어 수업은 1분단 첫째 줄부터 읽기 시작했다. 내 차례가 되어 읽고 나서 선생님 평가를 기다리는 순간 호흡이 멈추는 듯했다. 그리고 던져진 영어선생님의 말 한마디는 내 삶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언문이 되었다. 커서 아나운서가 되어라. 목소리가 아주 좋아… 꼭 아나운서가 돼야 해" 하셨다.
그리고 2년 후 고등학교에 진학해 또 한 분의 스승을 만났다. 내 담임 선생님이자 영어 선생님이셨다. 중학교 2학년 교실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살벌한 영어의 읽고 해석하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고 내 목소리를 들은 선생님은 "넌 아나운서가 되렴. 참 좋아 네 목소리가." 이 말에 내 인생은 아나운서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모 여고에서 국어교사를 할 때다. 국어시간에 책을 읽히는데 유난히 목소리가 고와서 너는 고운 목소리를 살려 아나운서가 되어보라고 권유를 했다. 그리고 3년 후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선생님 저 혜경이예요 했다. 그래 기억을 더듬으며 어쩐 일이냐고 했더니 여대 진학해서 대학 방송실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실에서 오후 방송을 하고 있는데 눈 내리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다 선생님이 문득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아나운서가 꼭 되어보겠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무심코 던진 내 말 한마디가 제자의 인생을 바꾼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 후 그 제자는 성우로 아나운서로 활동을 하다 결혼 후 이민을 갔다.
종아리 때린 교사에게 주례를
내가 남자 고등학교에서 고3담임을 했을 때다. 3월초에 야자 시간에 두 학생이 자리를 비워
반장에게 어디 갔느냐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한 학생이 저녁 먹고 당구치고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학교 앞 당구장에 갔더니 한 학생은 당구를 치고 있고 한 학생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당구장 주인에게 고3학생들이 당구를 치러 오면 야단쳐 보내야지 아이들을 받으면 되느냐고 나무라고 아이들 데리고 학교에 와서 학부모를 불렀다. 두 학생 어머니가 오셔서 제가 종아리를 때려서 버릇을 고쳐 드릴까요. 부모님이 아이들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하니 버릇을 고쳐 달라고 했다.
회초리로 두 학생의 종아리를 때리니 붉게 부풀어 올랐다. 두 어머니는 차마 보지를 못하고 외면하고 돌아앉았다. 두 학생에게 다짐을 받고 교실로 돌려보내고 나니 두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며 선생님 어쩌면 그렇게 아이들에게 혹독하시냐며 저희들은 자식에게 손 한번 안대고 키운 귀한 자식이라며 나에게 섭섭해했다. 그 후에 두 학생은 흔들리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10년 후에 종아리를 맞은 두 제자 중 한 제자가 찾아와 주례를 서달라고 했다. 삼성에 들어가 과장이 되어 제힘으로 작은 아파트도 하나 장만했다고 했다. 제자에게 네가 나를 찾아온 것은 고맙기는 한데 대학교수 은사님도 있고 너의 회사 사장님도 있고 한데 고등학교 교사인 왜 나를 찾아 왔느냐고 했다.
그 제자 말이 결혼을 하려고 제 지난 인생을 돌아보니 자신에게 종아리를 때리며 올바르게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래서 새 가정으로 새 출발하는 결혼식 주례는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주례를 허락하고 주례사에서 자식을 엄하게 키워 효도를 받는 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제자를 엄하게 키워 제자 주례를 서게 되었다고 하니 하객들이 박수를 쳤다.
나는 제자들을 엄하게 키운 덕에 30대부터 제자 주례를 섰다. 여고를 졸업한 제자가 찾아와 결혼한다며 주례를 부탁했다. 그래서 내 나이 30대인데 무슨 주례냐며 교장선생님께 부탁해주겠다고 하니 이 제자가 화를 내며 주례가 없어서 선생님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제자들을 엄하고 올바르게 키워주듯 제가 결혼해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선생님이면 저의 가정에 책임지고 지도와 조언을 해주실 분이라 생각이 되어 찾아왔다고 했다. 그래서 30대 후반부터 제자들의 주례를 시작해서 많은 제자들의 주례를 섰다.
제자들은 교육을 받으며 어떤 분이 스승인지를 제일 먼저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엄한 스승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한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 만들어 엄한 스승은 교단에서 존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 같아도 스승의 거짓과 진실을 분명하게 알고 자란다. 그런데 학교에는 참교육 앞세워 아이들을 속이려는 교사는 많아도 아이들에게 진실과 정직을 가르치는 참스승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부정비리 불법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스승은 전교조에 왕따를 당해 발붙일 곳이 없다고 한다. 교육개혁의 1순위는 참스승이 마음놓고 교육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konas)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 대표. 자유대한 지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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