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나포한 선박 ‘북한 軍 소속’ 추정
중국 외교부 '어업 사건'으로 규정
지난 8일 다롄 인근 중국 해역에서 나포돼 10일째 북한에 억류중인 중국 어선 3척이 북한 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나포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나포된 어선과 함께 작업하다 도주한 어선 선장이 북한 소형 군 선박이 어선 쪽으로 빠르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나포된 어선 가운데 1척도 공용 통신망을 통해 "북한군 배에 잡혔다"고 말했다고 주변 해역의 중국 선장들이 증언했다.
억류 어민들은 중국의 선주와 통화를 할 때 제복을 입고 총을 지닌 사람들과 사복 차림의 사람이 섞여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도 섞여 있다고 전했다.
나포된 어선 선주들은 북한 측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배와 억류된 어민 모두에 대해 처리하겠다"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어민들은 북한과의 서해 경계선인 동경 124도를 넘지 않고 줄곧 경계선 서쪽의 중국 해역에서 작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 척에 당초에 40만 위안(약 7천380만원)씩 모두 120만위안(약 2억2천만원)을 요구하다가 지금은 낮춰 30만 위안씩, 우리 돈으로 약 1억6천5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선주들은 매번 발신번호가 다른 중국 휴대전화로 "몸값 협상을 하자"는 전화를 받고 있으며, 북한 측이 "돈을 반드시 중국 단둥 어항에 있는 쑹(宋)씨에게 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선주들은 억류 선원들이 전화를 할 때 북한 측이 시키는 말만 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다른 말을 하면 곧바로 폭행을 당해 도무지 현재 북한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이번 사건을 '어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에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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