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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정말 미워요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6-10 오전 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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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인간은 분노하게 마련입니다. 나는 자연인 이명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나의 사촌도 아니고 사돈의 팔촌도 아닙니다. 지연도 학연도 또한 멀기만 합니다. 나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기 전에는 한 두 번 만난 적이 있지만 그가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내가 한번 만나자고 청와대에 면담신청을 한 적도 없고, 청와대에서 좀 만나자고 연락이 온 적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던 분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른 청와대의 새 주인이라고 느낀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실에 대해 단 한 번도 불평·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없습니다.

 김대중·노무현 10년에 진력이 난 그 많은 애국동포들과 함께, 5년 전 대선 때 나도 한나라당이 내세운 후보 이명박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아마도 대중 앞에서, 그리고 공개석상에서, 점쟁이도 아니고 관상쟁이도 아니면서“이 나라의 17대 대통령이 될 사람은 이명박 후보이니 그리 아시고 딴 소리 마세요”라고 못을 박은 사람이 나 김동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했고 내 예언은 적중했고 또다시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는 내가 신통한 점쟁이 노릇을 한 것을 크게 뉘우치고 있습니다.“이명박 대통령, 그동안 대통령으로 한 일이 무엇입니까.‘G20’가 한국에서 모였습니다. 그것이 훌륭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핵안보정상회의’때문에 지난 3월말 53개국의 정상들이 서울에 모였습니다.

 그‘정상회담’이 4·11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핵안보’에는 큰 공헌이 없었어도 대한민국의 총선에는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두둔하는 세력이 가까스로 패배는 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은 어딜 향해가고 있습니까. 20-50을 달성한 7번째 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시면 뭘 합니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습니다. 썩어 문드러진 행정부를 보세요. 붉게 물들어가는 입법부·사법부를 그대로 두고 물러나시면 18대 대통령은 문자 그대로 홍역을 치르게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스러워서하는 말이외다.(konas)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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