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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백두산

북한의 무차별 남벌, 중국 수출로 산림 훼손 심각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2-06-29 오전 1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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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나무가 가장 많기로 소문난 백두산이 벌거숭이가 되어 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1990년 중반 식량난 이후 목재 수출이 허가되면서 이 지역에 노동당과 군부 산하 외화벌이 회사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나무를 찍어 중국에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탈북한 양강도 출신 김철군(가명) 씨는 “지금 인민군 산하 강성무역 총회사와 매봉회사가 백두산 일대에서 벤 나무를 중국에 판다”면서 “이 속도로 가다가는 10년 뒤에는 짐승이 발붙일 곳도 없을 것”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그는 “무봉쪽에서 대홍단쪽으로, 무산쪽으로 많이 찍어 (산림지형)달라지고 있다”며 “중국 측에서는 가문비나무와 봇나무, 이깔나무를 특별히 요구해 질 좋은 목재가 통나무채로 헐값에 넘어간다”고 아쉬워했다.

 북한은 과거 백두산 지구를 천연자연보호구로 지정하고 자연환경 훼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 특히 백두산 지구에 널려 있는 김 부자 우상화 선전물을 보존하기 위해 삼지연 지구의 산림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지만 돈줄이 막힌 군부가 김정일에게 제의서를 올려 목재 수출 허가를 받고, 삼지연 지구를 제외한 대홍단군과 연사군, 백암군 일대의 산림을 벌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벌목된 나무들은 중국에 헐값에 팔리고 있다. 양강도 지방에서 무역업에 종사했던 한 탈북자는 “백두산 가문비나무는 얼마나 큰지 6~7대면 동방호 자동차로 한차가 된다”며 “이런 나무를 인민폐 1천위안 정도, 달러로 하면 미화 150달러에 흥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이 “통나무로 팔면 가치가 없으니 가공해 팔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전기가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통나무째로 팔 수 밖에 없어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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