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재분배 끝났다"
김정은의 향후 체제 안정 향배는?... 고모 김경희, 고모부 장성택의 김정일과의 '혁명적 의리'여부와 김정은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달려 있다고
북한 권력자 김정은이 지난 4월 11일 열린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를 통해 각각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데 이어 최근에는 ‘원수’ 칭호까지 받으면서 북한 내에서 권력세습을 공고화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와는 다르게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직함을 부여하고 있다 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그 아버지 김정일이 조부 김일성으로부터 후계자 세습을 시작한 이후 사망 시까지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칭호만으로도 북한을 완벽하게 장악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성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북한 내에서 고위직 관료를 역임하면서 오랜 기간 러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서 대남공작업무를 담당하다 탈북한 전 북한 대남선전부장 김남형 씨는 최근 한 강연에서 북한의 김정은 권력 세습화와 권력층에서 벌어지는 과정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남형 씨는 특히 북한 김정은의 권력 공고화에는 그의 고모이자 당비서인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있고, 그 중에서도 숨은 2인자로 그림자인 김경희의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북한 내 권력지형에서 김경희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비중이 상상외로 크고 견고함을 강조한 것이다.
김 이사는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제573차 조찬강연회에 초청 강사로 참석해 ‘김정은 정권 권력실세의 재분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얼마 전 실각한 리영호 전 인민군총참모장과 새롭게 권력 전면에 부상한 최룡해, 김정각, 박도춘 등과 같은 세력과 더불어 권력의 핵심에 포진한 김경희, 장성택 등 측근들에 의한 권력 재편등을 설명했다.
그는 실제 북한에서 김정일 사망으로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 추종 세력들 사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당대표자 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권력실세들이 제거되고, 승계할 사람은 승계하면서 새로운 세력이 구축되었다”면서, 김정은의 ‘원수’ 칭호와 관련해 다른 해석을 내렸다.
“김정은이 최근에 와서 북한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는데, 일부에서는 이 수여가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 김정일 체제는 김일성 사망 후 국방위원회 위원이라는 칭호로 통치했다. 오랜 후계자 수업과 충성교양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서 다양한 직호나 감투가 필요 없었다. 권력을 확실히 틀어쥐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북한이라는 나라를 통치했다. 그러나 김정은에게는 여러 가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노동당 제1비서에 최근에는 원수 칭호까지 부여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김정은 체제 자체는 확고한 입지를 보이지 못한다는 표현으로 본다”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더불어 “김정은이 확고한 입지를 차지한다면 (그 아버지와 같이)하나의 직함으로 통치한다. 현 상황에서 세습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모든 일들은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의 작품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북한체제 자체가 과거 김일성이 통치하던 왕권 통치와 교회영향을 통한 신(神)적인 통치체제와 모든 권력세습도 혈통에 의한 권력이양이란 점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되고 모든 결정과 지시는 오직 김씨 일가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만이 지시하고 결정하며 당 기관과 행정부는 이를 시행하는 기구에 불과하다는 이유때문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이 과거에는 김정일이라는 1인에 의한 지배였다면, 현재는 김정은, 김경희, 장성택에 의해 이끌어가는 ‘3두마차’라고 비유한 김 이사는 “최근에 김정은이 격에 맞지도 않은 ‘원수’칭호를 받은 것은 (권력세습체제 유지가) 불안하기에 감투를 씌운다고 본다”며 “북한을 움직이는 실세가 과거에는 한사람이 끄는 마차였다면 이제는 3두마차에 비유된다. 실제 말을 끄는 주인이 철없는 애숭이가 주역을 담당하는데다 힘도 없고 해서 어려워 두 사람이 견인하고 있다. 바로 김경희와 장성택이다”고 말했다.
당 비서이자 조직지도부장으로도 알려지고 있는 김경희에 대해서는 “실제로 김경희는 막강한 파워로 배후에서 자체 위상과 세력구축을 많이 한 사람으로 북한에서 (유일하게)외화관리를 해 정무원 총리나 군부도 김경희의 싸인이 없으면 이를 쓸 수가 없다”며 “김경희가 아버지 김일성과 오빠 김정일의 힘을 업고 남편을 내세워 세력을 구축했다. 현재 당 중앙이나 군 인사는 모두 김경희의 작품이라 해도 틀림없다. 김경희의 세력은 막강하며, 김정은의 김일성을 본딴 서민적인 모습은 김경희의 작품이라고 개인적 견해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어떤 사회보다도 권력에 아첨하고 줄을 대는 사회가 북한사회라고 말을 이은 김 이사는 북한 내에 대두된 사조직 실태에 대해서도 그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중국의 ‘태자당’과 같은 사조직으로 ‘동아조’가 있다고 밝힌 그는 북한 최고위층 관료들의 자제들로 이루어진 조직이 이 ‘동아조’라며 원래 이 조직의 핵심 총책이 김정철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후계구도에서 밀려나면서 이제는 김정은의 사조직으로 되었다며 최고의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 내 권력세력 재분배는 거의 완성되었다고 본다”는 김 이사는 “김정은 정권의 공고화는 김경희 장성택의 생명 연장과 같다. 김경희의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면 김정은 정권은 그대로 간다”고 단언했다.
결국 향후 김정은의 권력 유지와 공고화는 명실상부한 제1 후견 세력인 김경희와 장성택이 김정일과의 '혁명적 의리'를 지키며 계속 김정은을 지지해주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로 이 날 강연을 갈무리 했다.(konas)
코나스 금당 명예기자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