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KAL 폭파사건은 양민학살이다"
김지영 서강대 교수, 국제외교안보포럼 초청강연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이정희 심재원 변호사는 이를 밝혀야
프랑스 대혁명이 인류문명사에 있어 세계사적인 측면을 갖고 있듯이 아시아에서는 일본 동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88서울올림픽이 20세기 들어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체제전환을 가져오게 한 20세기 혁명적 사건이라고 88올림픽을 세계사적 측면으로 분석한 김지영 서강대학교 국제지역문화원 HK연구교수의 강연이 한 포럼에서 공감과 설득력을 갖게 했다.
또 이 88서울올림픽이 당시 동구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를 가속화 시킨 동인으로 북한에 의한 올림픽 방해공작을 위해 자행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이고, 이 KAL폭파 테러사건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차치하고 세계사적 전환의 동기가 되었다고 김 교수가 주장했다. 때문에 북한에 의한 KAL 폭파 만행은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중요한 시대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 김정일이 주도한 테러범(김현희-김승일)에 의해 1987년 11월29일 미얀마(미안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폭파돼 평화로운 상태에서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115명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된 KAL폭파 사건은 ‘양민 학살’ 사건이고 북한에 의해 자행된 ‘양민 학살’ 만행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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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제 575차 조찬강연에서 KAL폭파범 김현희-김승일(일본명 하치야 마유미-하치야 신이치)에 의한 858기 폭파사건을 그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政府) 조사관으로 이 분야 조사에 참여하면서 2년 동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증거 제시와 더불어 북한 김정일에 의한 움직일 수 없는 분명하고도 명백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88서울올림픽과 함께 KAL폭파사건이 갖는 시대사적 의미를 세계사적 의미로 분석했다. 즉 북한에 의한 테러로 인해 이후 북한이 테러 지원국가로 지목돼 유엔의 제재를 받게 되고, 동구권 국가들로부터도 테러국가로 낙인찍혀 멀어지면서 결국 동구권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사회로 들어오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 날 'KAL-858기 폭파사건의 진실과 북한의 테러정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지금도 KAL-858기 폭파사건을 두고 정부의 “88서울올림픽 방해책동을 위한 북한의 테러”라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의구현사제단과 우리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정부조작’운운하는 이유들을 꼬집으면서 북한에 의한 사건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가 10여년 헝가리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이후 조사과정에 참여하면서 KAL기 테러와 관련해 헝가리 기밀문서에 드러난 당시 테러범 김현희가 평양을 출발해 서울로 압송될 때까지의 일련의 여정 등을 나열하면서 “KAL폭파사건은 단순히 북한에 의해 자행된 테러사건이라는 측면만이 아닌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고, 북에 의한 것이라는 확신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오르면서 1988년 3월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게되는 사건으로 KAL 테러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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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KAL 폭파사건이 갖는 의미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깡패집단’ ‘테러국가’로 철저하게 낙인찍히게 되는 계기이자 1981년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24회 올림픽 개최국으로 한국이 선정되면서부터 북한은 서울올림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갖은 계책을 강구하게 되고 KAL 폭파라는 전대미문의 사건까지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정부 조사결과 등 수만페이지에 달하는 기록 등을 확인하면서 가해자 중 한사람인 김승일(일본명, 하찌야 신이치)의 부검서 감정 등에서 그가 북한에서 올 수밖에 없는 사람이란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는 서울올림픽이 성공하면 한반도에서 남북한 격차는 그만큼 더 크게 벌어지고 한국의 일방적 독주가 이어질 것을 당시 북한 당국도 정책적으로 간파했기에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가 전쟁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심어주고 테러 등으로 긴장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사회에서 KAL폭파 학살 만행이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과 KAL 사건이 북한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이정희, 심재연 변호사를 칭해 “관련 조사 결과를 읽어 보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읽고도 인정을 하지 못하면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KAL폭파사건을) 정권에서 필요에 따라 활용하려는 측면도 있었다”며 “이 사건이 북에서 한 것이 아니고 우리 정권의 자작이라고 하면 이득 보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양민을 죽이게 한 사건이 아무리 정권욕이 강하다고 해도 소말리아나 콩고도 아닌데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국가라면 (그렇게 주장하는 그들 세력에게)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권을 위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유감이다”고 했다.
그만큼 당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115명 무고한 시민이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비명횡사한 이 학살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 앞에서 진실은 들어나기 마련이다”고 말한 김 교수는 “다만 시간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과 관련해서도 “향후 통일의 대상으로, 하나의 민족으로 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이 있지만 북한의 의지와 진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얼마나 진심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 날 강연에서는 KAL 사건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만 되면 튀어 나오는 현상을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열띤 질의와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현상이 많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명기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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