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현재, 3년 후 내 모습을 그리며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10월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취업과 창업 성공 수기 시상식을 10일 오전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졌다. 수기 공모에는 48건이 접수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과 경제단체장의 상장과 상금이 전달됐다. 본 내용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석경씨의 응모작임. (편집자 주)
3년 전 나의 모습은?
2008년 9월 진급 3차 발표 나던 날...... 모든 것을 걸고서 20년 가까이 복무해 왔는데 결과는 진급에 비선 되었다. 군 생활 처음부터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소위 때부터 특전사에서 1차중대장까지 60개월 근무하였고, 결혼은 OAC(고등군사반) 종료 시 전출가기 전 4박 5일 기간 중에 치루었으며, 신혼여행도 2박2일로 끝냈다. 첫 애도 낳은 지 1달 만에 봤다. 친구도, 가족친지도 집안행사도 열외로 오로지 군 생활 한길로만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소령은 1차로 진급하였고 교육성적·근무면에서도 최선을 다해 인정과 신뢰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중령진급도 1차가 아니면 2차, 3차는 반드시 되겠지 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진급명단 어디에도 내 이름은 없었다.
내가 전부라고 생각한 군 생활에 대한 결과가 이렇게 막을 내려야 한다는 것...... 내가 진급되지 못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군 생활 이외의 경우 수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45세에 전역과 새 직장을 찾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기가 막혔다. 무엇보다도 15년 가까이 고생하며 함께 해준 아내와 자식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었고, 친가와 처가, 군 생활 함께 근무했던 지휘관,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도 면목이 없었다.
3년이 지난 현재 나의 모습은?
진급에 떨어진 후 3년이 흐른 지금! 나는 2011년 7월 부로 문화재청 비상계획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21년 군복무 후 사회에 진출하여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1년도 넘지 않은 새내기 사회초년생이지만 직장생활에도 만족하고 있고 2막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1~2년 전만해도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상기하곤 한다.
이제 가끔씩 군 생활 하면서 알았던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는가?”라는 취업에 대한 노하우와 비상계획관 시험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목적에서이다. 하지만, 질문자 중에는 잘 준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들이 의외로 많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취업을 위해 해왔던 내 나름의 노하우를 정리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수기를 쓴다.
어떻게 하였는가? [자기반성으로 부터 새 인생설계를 시작하다.]
“현재 나의 모습은 3년 전부터 내가 생활해 온 결과이며,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3년 후 나의 모습을 결정한다.”라는 글귀를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나의 고민과 새로운 세계로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되었다. 전역까지는 3년 정도 남아있는 시기로 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때 내가 마음의 멘토로 삼은 것이 M-Kiss(군 간부 인터넷 지식컨텐츠 서비스)였다. M-kiss는 내가 마음을 잡고 새 설계를 할 수 있는 풍부한 삶의 가치를 주는 곳으로 지금도 즐겨 찾는다. 이를 통하여 비선된 것이남 탓에서 내 탓으로 인정하게 되었고 앞으로 다가올 3년 후의 명확한 인생플랜과 단계별 목표를 선정하게 되었다.
첫째, 무엇보다도 전역 시 내가 바라는 취업의 목표 및 최종상태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나는 “① 비상계획관 ② 군무원 ③ 예비군중대장 ④ 학군단교관 ⑤ 연봉 4천만원 이상 직장 순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을 꼭 이룬다.”라는 것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최종상태는 전역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둘째,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관련정보가 필요하였다. 나의 경우는 정보를 파악하기 위하여 전역한 선배, 동료들은 물론 각종 인터넷ㆍ인트라넷의 취업정보 사이트를 방문하였다. 여기서도 중요하게 확인할 것이 시험선발에 대한 공고문을 최소 3~5년 치를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험공고를 보면 시험과목과 시험대상이 바뀌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기에 시험과목과 시험대상에 대하여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분석해보면 매년 동일한 인원을 동일한 시험과목으로 뽑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음에 주목해야 한다. 즉 1년 정도의 시험공고문만을 보면 전후사정을 모르고 시험준비를 했다가 시험자체가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각종 조건 등이 예상치 않게 바뀌는 경우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내 주변에도 이러한 사례를 당한 선배가 있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여기서도 전략이 필요하다. ① 군 생활 기간 중에 취업할 수 있는 분야와 ② 직업보도반 신분 또는 ③ 전역해야만 시험 볼 수 있는 경우 등 시험자격 대상을 구분하여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자격증은 어떠한 것을 어느 시기에 준비해야 되는지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정보수집과 분석노력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예상치 못한 일은 본인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온다. 특히, 관련 직종에 대한 자료와 정보수집은 초기에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어떤 경우는 2~3년 만에 한번 채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정확한 정보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여기서의 적극성이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다. 나도 비상계획관 선발여부를 먼저 알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쏟았다. 왜냐하면 해마다 일정한 공석소요가 있는 중·대령과 달리 소령출신 비상계획관은 해마다 극소수 인원을 선발할 뿐만 아니라 불규칙적이라 선발소요에 대한 유·무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험준비 과정에서 군과 사회조직의 차이점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군은 적극적으로 서비스 해주는 경향이 많은 반면 사회는 홈페이지, 공고, 게시 등을 통하여 전달하는 것이 전부다. 이런 시스템에서 길들여진 군인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는 군인은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함을 선배로서 재차 강조하고 싶다.
또한 남의 정보만 믿기보다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파악하고 모르는 사항이나 의문점에 대하여 선배나 주관부서 실무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방식으로 정보의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문의하는 이들의 경우 정보파악은 소홀히 하고 반면 시험자료 얻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많았다.
더불어 내가 자주 방문했던 사이트는 ①군내 인트라넷의 취업정보센터, 제대군인지원처, 동원실, 국방부 등 ②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로서 취업정보센터, 제대군인지원센터, 육군본부 등 ③일반 인터넷 홈페이지 중 정부부처 행정기관, 비상계획관·예비군지휘관 시험준비 카페 등이다.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를 통한 정보공유로 실패·성공담, 사소한 것까지도 알게 되어 점점 재무장 되었다.
셋째, 목표와 최종상태를 선정하였으면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것은 3년을 내다보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3년이면 일일 10시간씩 하면 1만 시간을 산출할 수 있다. 즉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 집중하여 노력하면 그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그래서 전역을 앞둔 이들이 나에게 취업을 위한 문의가 오면 이러한 것을 꼭 얘기해 준다. 더불어 3년 계획을 세운다면 파악된 정보에 따라 시험 전에 구비해야 할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즉 자격증 같은 경우는 계획초기에 전역 3년이 남았다면 1년차에 우선적으로 취득해 두는 것이 좋다. 나도 가장 먼저 워드프로세스 2급 자격증을 2009년도에 취득하였다. 자격증 취득을 미루다 보면 시험 준비와 중복되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자격증 때문에 애로를 겪는 경우를 여럿 보았다.
나는 전역을 3년 남겨두었기 때문에 ①1년차는 정보ㆍ자료수집과 자격증 취득, 시험공부의 개괄적 이해 ②2년차는 집중적인 공부에 매진 지속적인 시험도전 ③2년차 도전의 경험으로 더욱 정교한 도전과 시험에 집중 하는 순으로 계획하였다.
어떻게 하였는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하여 인생경영을 적용해 보라!]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을 하려면 처음에는 그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는 듯 하나 시간이 지나면 몸과 마음이 지친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여기서 좌절하고 꿈을 포기한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나는 인생경영을 적용하면서 이를 극복하였다. 즉 매일매일 목표를 정하여 이것의 달성정도를 체크하면서 꾸준히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자신을 채찍질 했다. 또한 1막에서처럼 또 좌절할 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로지 정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째,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개월, 1달, 1일 마다의 더 구체화된 목표가 있어야만 행동력이 나온다. 특히 일일단위로 목표도달에 대한 성찰이 이것의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하여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 나는 현직에 있으면서 시험공부를 준비했기 때문에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새벽의 2시간, 점심 1시간, 퇴근 후의 4시간, 그리고 휴일의 14~16시간을 통하여 노력을 집중하였다. 물론 혹자는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염출하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목표달성에 대한 나의 도전이 맥없이 끝나버리는 것이라 생각할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촌음을 아끼고 염출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며 절박함이 있어야만 목표는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2배 많이 할 수 있는 휴일을 쉬는 목적이 아니라 공부를 위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명절, 집안행사도 잠깐 접어두고 시험 전 1주간은 연가를 내어 집중하였다.
셋째, 이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고 6개월을 하면 자신의 꿈이 점점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꾸준하게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이고 도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전을 먼저 해보라는 것이다. 준비 후에 도전하기 보다는 준비가 덜된 상태로 도전하는 것이 훨씬 집중도와 완성도가 더 높아지고, 도전자체도 큰 경험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나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1차에 도전해 보았기 때문에 2차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합격하였다.
넷째, 주변의 모든 인간관계를 잠시 접어두는 것이다. 특히 술친구는 가장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다. 인간관계는 시험에 합격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인간관계로 술을 마시면 1주일 이상의 공부가 허사가 됨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나도 친한 동기생이 우리 부대를 찾아왔는데 주간에만 잠깐보고 야간에 만나주지 않았다. 나 스스로 무너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미안함을 추스리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래서 다음의 그 어떠한 인간관계의 유혹도 끊을 수 있었다.
다섯째, 먼저 합격한 선배를 멘토로 삼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준비를 위한 정보획득과 의문점 해소, 시험뿐만 아니라 면접(논술)까지 다양한 경험을 전수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권장하고 싶다.
간절히 바라고 오로지 정진한다면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전역을 앞둔 막막했던 그 순간을 되새기곤 한다. 나의 멘토가 되어준 M-kiss와 윤선배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를 능동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었던 점도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무엇보다도 사회진출에 대한 나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었고, 나태해 질 수 있는 마음을 끝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계별, 월별, 일일단위로 목표설정과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면서 인생경영을 적용한 결과이다.
더불어 기회를 잡기 위하여 항상 능동적인 정보수집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도전의 결과라 생각한다. 경계해야 할 점은 술과 인간관계로 나중을 위하여 잠깐 접어 두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이제 전역을 앞둔 분들에게 다시 강조하고 싶은 말은 비록 군 생활에만 매진하다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3년, 1만 시간의 노력을 쏟아 끝까지 정진하여 도전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이것은 비단 취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3년, 1만 시간의 법칙을 적용해가면서 내 삶을 충실하게 살고 있으며 이러한 인생경영은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다.(Konas)
최석경(예,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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