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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문예물공모전⑩〕경험이 알려준 나라

Written by. 남승현   입력 : 2012-12-19 오전 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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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2012년 보훈문예물 공모전』에서 「수필」 초등부 우수상으로 선정된 남승현(인천 창신초등학교) 학생의 글임. (편집자 주)

 2007년 12월이었습니다. 뉴스에서 기름이 서해안에 쏟아졌다고 하였습니다. 기름을 싣고 가던 유조선이 바위와 부딪치면서 기름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며 온 나라가 큰 걱정에 휩싸일 때 이었습니다.

 뉴스에서 보는 바다는 온 통 검은 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다 같이 서해안으로 봉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했더니 내가 알고 있는 바다는 푸른색인데 온통 검은색으로 뒤 덮여 있고, 찝찔한 바다 냄새대신 쾨쾨한 석유냄새가 진동을 하였습니다.

 나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서해안이 평생 검은 바다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아 얼른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때가 7살이었지만 왜 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엄마께서는 눈물을 훔치고 계셨고, 아빠께서는 바다에 들어가셔서 추움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기름을 퍼내고 계셨습니다. 기름이 든 양동이를 가지고 오시는 아빠께서는 검은 바다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름 냄새보다 더 지독한 냄새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기름을 퍼냈습니다. 그 어린나이에 어떻게 4시간이나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도왔는지 지금 저도 제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어린나이에 나는 우리나라를 참 좋아했나 봅니다.

 나는 지금 4학년입니다. 어린시절 경험했던 서해안 사건은 나에게 나라사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경일 때마다 태극기를 꼭 답니다. 그리고 우리아빠께서는 태극기를 걷고 나면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여십니다.

 저는 3번 만에 태극기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건, 곤, 감, 리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렸는데, 그리다 보니 우리 민족의 심오한 민족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하나하나 허투루 쓰인 것이 없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리고 필리핀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 외국인 아이가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왔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였더니 한국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때다 싶어 내가 알고 있는 한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전혀 모르는 얼굴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약간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이후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찾는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생각해 낸 방법은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없겠지만 우선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에 대해 완벽히 아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물어보든 필리핀에서와 같은 일은 생겨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우리나라 지도를 다시 보게 되었고 특산물이나 전통음식 놀이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올림픽이 열리면 열심히 응원하고 항상 우리나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얼마전에 한국 알리기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한국의 자랑거리나 한국 아이들의 일상에 대해 하나씩 세계 어린이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전에 몰랐던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는 공부할수록 더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김치, 한글, 태권도, 박지성, 박태환, 똘똘 뭉치는 민족성, 뛰어난 반도체기술력 등 자랑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모두가 보물과 같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이 글을 쓴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사랑은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작은 것부터 나라사랑을 해야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야겠습니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그 꿈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Konas)

남승현 (인천 창신초등학교)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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