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문예물공모전②〕엄마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본 내용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2012년 보훈문예물 공모전』에서 「수필」 일반부 우수상으로 선정된 글임. (편집자 주)
나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가라하면 서러워할 소위 ‘바른생활 아줌마’다.
지금껏 고가의 외제용품 한번 사 본적이 없고, 공중목욕탕에서 물 함부로 낭비하는 꼴을 못 볼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태도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과거 남편일로 미국에 몇 년 거주 했을때는 이유 없이 국산품을 경시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국산품 애용운동’도 벌인 적이 있다. 내 나라가 잘 살아야 외국에서 큰 소리치며 어깨펴고 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오지랖 넓은 간섭에도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다. 반드시 국가와 안보를 위하고 법치와 공공질서를 지키는 일에만 나선다는 것이다. 비록 미약한 힘이지만 네델란드의 한 소년이 한 팔로 둑의 붕괴를 막았듯,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이것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어렵게, 얼마나 힘들게 나라를 구했는지 정말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라면 저 시대에 목숨까지 걸고 저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반문해 보기도 한다. 아무런 대가없이 오로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무명의 헌신들... 정말 경외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요즘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어렵게 지켜온 나라가 여러가지로 위험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무책임한 유언비어로 인한 사회적 혼란 초래는 물론 공권력을 무시한 무질서, 북한의 위험성을 너무나도 경시하는 위험한 대북관 및 안일한 안보관 등등...
마치 확인도 안 된 각종 유언비어들이 사실인 양 둔갑하여 온 나라가 휘청거리는가하면 북한의 명약관화한 무력공격에도 북한이 아닌 ‘우리의 자작극’ 이라는 식의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주장들이 제기되곤 한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혼란을 겪고 피해를 보았던가? 젊은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걱정하며 유모차를 끌고 시위현장에 달려가곤 했다.
결국 근거없는 유언비어로 밝혀졌지만 수십조원의 경제적 손실과 국가 신인도 실추, 사회적 혼란 초래 등 막대한 피해에 대해 누구하나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사람들이 없다. 특히 그 후에도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된다는데 더욱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근거없는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 사실 확인도 없이 맹목적으로 믿어 버리고 동조하는 국민의식... 결국 그것이 나라를 좀 먹고 결국 망국으로 갈 수 있는 원인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더욱 심각한 것은 하루아침에 우리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같은 북한의 공격에 대해 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북한을 비난하기 보다는 전쟁을 무조건 두려워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둥, 우리의 대북 강경정책때문이라는 둥 자책하는가 하면, 우리의 꽃 같은 장병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수장시키고 불귀의 객으로 만든 이 어이없는 무력공격을 우리 국민들 중 일부는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둥 우리 정부의 음모론까지 제기한다.
전쟁을 무조건 두려워해서는 북한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전쟁이 능사는 아니지만 최소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하고 따끔하게 버릇을 고치면서 북한을 끌고나가야 한다고 본다.
북한도 같은 민족이기에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같은 민족 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감싸고 퍼주기 보다는 잘잘못에 대해서는 꾸짖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 거기다 황당한 정부 음모론... 어떻게 이런 황당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그럼 6.25 전쟁은 누가 일으켰으며, 우리 국민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KAL기 폭파, 연평 무력공격은 누가 일으켰나? 도대체 우리에게 수도 없는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할 사람들이 북한 말고 또 누가 있단 말인가?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간단한 답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천안함 음모론에 동조할만큼 우리 국민의식을 비롯 우리나라의 현실이 위험스럽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안보의식으로 베트남 공산화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당시 베트남은 우리와 같이 민주주의 체제하의 남베트남이 훨씬 더 잘 살고 인구도 많았음에도 안이한 안보관으로 인해 북베트남에 의해 결국 공산화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니 더더욱 걱정이 앞선다.
나는 다년간 미국생활을 하면서 쓰디 쓴 ‘인종차별’을 톡톡히 겪어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 내 나라의 경제력과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가?
그토록 끊임없는 외제의 침략에도 단결된 힘과 무명의 헌신으로 지켜왔고,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전세계가 포기한 원조받는 나라가 되어서도 피땀 어린 노력으로 반세기반에 세계경제 10위국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룩한 기적의 나라다.
이런 대한민국이 그런 어이없는 선동 따위나 안이한 안보관으로 흔들리면서 또 다시 우리 젊은이의 무고한 희생은 물론 나라가 무너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모름지기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한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가 똑바로 서면 자식이 똑바로 서고 자식이 똑바로 서면 나라가 똑바로 설 것이다.
내 자식이 살아갈 터전을 지키기 위해 엄마들이여! 똑바로 서자! 최소한 우리 자식이 전세계 유례없는 3대세습 독재체제와 같은 황당한 나라에서 고통받는 비운의 운명이 되게 하지 말자!
더 이상 근거없는 유언비어나 북한의 선동, 음해세력의 황당한 음모론 따위에 속아 나라를 휘청거리게 하는일이 있게 하지 말자!
그것이 지금껏 목숨바쳐 나라를 지켜준 호국영령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요, 자식을 위해 엄마로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니겠는가?(Konas)
손지화 (경기도 성남시)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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