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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국민께 감사드립니다"<탈북자 하나원생들>

Written by. 정일훈   입력 : 2004-04-29 오후 4: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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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원생들이 남한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경기도 하나원에서 정착교육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 이윤구 총재에게 하나원생들이 룡천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한 171만9천원을 전달했다.

    평양에서 14년 간 교사로 일했던 김은정(가명.여.42)씨 등 탈북자 4명이 전달한 성금은 하나원 제53∼55기 교육생들의 정성을 담아 중국 등 제3국에서 모아뒀던  것과 하나원에서 일용품 구입 등으로 지급하는 돈 중에서 모금한 것이라고 하나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14세인 김영희(가명)양은 하나원에 설치돼 있는 하나둘학교  학생  48명의 마음을 담아 룡천지역의 피해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주위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김은정씨는 "TV에서 룡천참사 소식을 듣고 우리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거둔 것"이라며 "하나원에 있는 탈북자들은 매일 뉴스를 보며 울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한적에 가서는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하나원 원장님께 약속했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교사출신이어서 학생들의 비참한 모습에 누구보다 가슴이 더  아프다"고 울먹였다.

 


다음은 김영희양의 편지 요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안녕. 너희들을 그리며 이 순간 글을 쓰는 우리들은 하나둘 학교 학생들이란다.

    우리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너희들은 아픔에 시달려 학교도 못  다니고 있겠지.

    TV에서 너희들을 보고 생각할 때마다 항상 괴로운 마음으로 시달리고 있단다.

    사고가 나서부터 너희들의 생각이 한 번도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떠나본  적이 없단다.

    우리는 너희들이 병을 빨리 고치고 씩씩한 모습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랄 뿐이야.

    그래서 우리들의 자그마한 성의라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고 이 편지를 보고 힘을 내주면 우리들은 여기서 한없이 기쁘단다.

    너희들이 이 편지를 보고 정말 힘을 내면 너희들에게 감사드릴께.

    아 - 너희들이 그리워, 아 - 보고싶어.

    친구들아 빨리 힘내길 바란다.

    우리가 여기서 너희들의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지만은 항상 병이 빨리 나아서 힘내기를 기원하며 응원해줄께.

    힘내.

    힘내서 빨리 병이 나아서 환한 모습으로 되야지만 우리들이 통일된 그날에 손목을 잡고 재미있게 이야기랑 할 수 있잖아.

    너희들이 병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랑 많이 하고 있을께.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꼭 축복해 주실 거야.

    힘내서 통일된 그날 다시 만나.

    친구들아 이 나무처럼 마음껏 푸르기를 바란다. 상봉의 그날을 기다리며. 힘내.

        파이팅 하나둘학교 일동』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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