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군 '조창호' 향군 품에 잠들다
“육군 소위 조창호 군번 212966 무사히 돌아와 신고합니다” 이는 지난 19일 영면한 ‘故 조창호' 중위가 1994년 43년 만에 귀환하여 그간 잊고 있었던 조국과 국민 앞에 절규하며 신고한 내용이다.
그런 그가 스스로의 힘으로 조국에 돌아와 16년간 지내면서 76세의 일기로 눈을 감으면서까지 “지금 이 시간에도 북에서 강제 노역으로 죽어 가는 540여 명의 국군포로를 정부가 외면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싸우겠느냐”며 한 말은 더욱 우리들 가슴을 애이게 한다.
‘조창호’ 그는 누구인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업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해 전투를 치르다가 1951년 8월 강원 인제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로가 된 그는 탈출하려다 붙들려 13년간 지옥 같은 수감생활을 했고 풀려난 뒤에도 30년간 탄광에서 강제노역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1994년 10월 탈북에 성공했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군이었던 것이다. 돌아온 영웅 ‘故 조창호 중위’가 삶의 끈을 놓지 않고 꿈에도 그리던 조국 품에 안기기까지에는 그의 가슴에는 항상 꺼지지 않은 대한민국 호국간성으로서의 불굴의 투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는 장교로서의 명예, 국군으로서의 긍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은 영원한 국군 ‘故 조창호’ 중위의 영전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故 조창호 중위의 영면소식을 접하고 창설이래 최초로 750만 향군회원의 정성으로 향군장을 결정하고 지난 21일 영결식과 국립묘지 안장식을 성대하게 치른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마침내 국가가 외면한 돌아 온 영웅 故 조창호 중위는 영원한 전우인 향군의 품에 영원히 잠든 것이다. 이제 ‘故 조창호’ 선배님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故 조창호 중위를 보내면서 고인과 같은 국군포로가 지옥 같은 북한 하늘아래 아직도 500여 명이나 있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도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끝나지 않은 6.25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남쪽하늘을 바라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이들의 한을 남겨두고 남북화해, 남북교류는 아무 의미도 없다. 더 이상 이들의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혼과 한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누려야할 인권을 위해서도 하루 빨리 이들의 송환을 위해 정부가 직접 발벗고 나서야 한다. 북한에 생존해 있는 우리의 영원한 전우 국군포로들이 하루빨리 돌아와 故 조창호 중위처럼 조국 땅에서 눈을 감을 수 있게 해 주자. 故 조창호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 (Konas)
권재찬(대한민국재향군인회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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