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도 국가인권상 수상 후보자로 KBS의 시사투나잇과 국가보안법 철폐 활동 등에 앞장선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민가협) 공동대표인 이 모씨 등을 추천한데 대해 보수우익단체들이 일제히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3일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논평)에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의 2008년 인권상 수상후보자로 이들 방송의 프로그램팀과 개인을 선정한데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선정했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누가 봐도 시사투나잇이 인류보편적 기준에 맞는 인권활동을 해온 것이 입증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민가협과 관련해서는 '코드'론을 거론했다.

 논평은 "2006년도에 민가협 전 상임의장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주더니 올해 또 민가협에 국민훈장을 주려고 하는 것은 민가협과 국가인권위가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면서 코드가 맞아서 그런 것인지 솔직히 말해보라"며 이 단체가 지난 3월 한미연합합동군사연습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한미군사동맹을 비난한 사실을 일깨우면서 "민가협이 친북이니까 인권위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어 일부 단체에 편중, 중복식으로 상이 수여되고 있는데 대해 어떤 방식으로 누가 후보로 선정하는지 등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정부 돈 가지고 누구 맘대로 상을 주려는 것이냐"며 "이런 인권상이면 위원장 사비를 내서 개인명의로 업무시간외에 시상하라"고 일갈했다.

 이에 앞서 국민행동본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기관인가? 평양 연락사무소인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간첩과 빨치산을 통일열사라고 기리는 단체의 대표가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이 지난 5일 촛불집회 등과 관련해“기본적으로 경찰은 마지막까지 방어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촛불집회에 경찰의 인권탄압이 있었다”는 결정을 한 내용을 빗대며 "촛불 난동세력 비호에 앞장선 이 위원회가 이번에는 '인권상' 포상 대상자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온 좌파운동가를 낙점했다"며 후보자로 지명된 이 모씨를 거명 한 뒤 "인권위가 확산시키겠다는 '인권존중 문화'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좌파문화, 맥아더 동상을 파괴하겠다는 반미정서냐"고 반문했다.

 이어 성명은 " 깽판세력이나 옹호하는 인권위는 더 이상 개혁이나 변신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인권위는 즉시 해산하라"고 촉구한 뒤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인권위 해산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가쇄신국민연합과 라이트코리아, 자유개척청년단 등 보수 우익 청년단체들도 이 날 함께 낸 성명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잘못된 '인권상'포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명의로 낸 성명에서 민가협 후보를 지명한 뒤 "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을 저지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의 침투, 이적단체와 간첩들의 반국가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이다"며 "대한민국 파괴세력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강화하여 반국가행위자를 엄단해야 하며, 정부 기관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자들을 가려내어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는 국가인권위원회를 폐지하든가 인권을 빙자해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을 부정하고 불법시위를 옹호해 온 인사들을 전원교체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활동을 해온 자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 포상을 즉각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인권상'은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이 2006년도에 제정, 국민훈장 석류장과 근정포장을 신설한 것으로 지난 2006년에는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가, 그리고 지난해에는 국방부 인권팀이 단체상을 수상한바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