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바로 알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고자 남북 대학생들이 자전거 행진에 나섰다.

 북한출신으로 탈북한 대학생 30명과 남한출신 대학생 12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치지 않는 젊음, 대한민국을 달리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2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발대식을 열었다.

▲ '北 인권'과 '안보'의 300km 대장정에 오르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참가자들ⓒkonas.net

 이날 발대식은 북한인권학생연대(대표 문동희)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대표 한남수), 고려대학교 북한연구 21(대표 한정서) 등 북한인권 및 탈북 대학생 3개 단체가 공동주최했으며, 김영선(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해 이들의 행진에 힘을 실어줬다.

▲ 자전거 행진에 나선 150여의 남북대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는 김영선(한나라당) 의원ⓒkonas.net

 김영선 의원은 “북한인권을 위해, 여러분 청년들이 비전을 갖고 우리 공동체를 키워야 한다”며 자전거 행진에 나선 150명 대학생들의 뜻을 높이 샀다.

 문동희(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악의 꽃을 피게 하는 것에 선(善)의 무관심이란 책임도 있다. 침묵하는 선이 아닌 행동하는 선으로 우리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이 北 김정일의 인권 유린을 막아내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들 150명 남북대학생들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대장정의 길에 오르며, 오는 25일까지 약 300km의 구간을 자전거로 행진하며 임진각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4박 5일간 이들은 탈북자 및 북한전문가와 대화, 베트남전 참전용사와의 만남, 통일관 관람 등 행사를 통해 안보문제와 북한인권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갖는다. 주최측은 자전거 행진으로 몸소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는 이들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은 물론 북한인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