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국회에서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모두 11건, 4일 오후 통진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석기 의원이 12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이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은 289명 출석에 258명이 찬성(반대 14, 기권 11, 무효 6)해 가결로 이루어졌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위해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에 원칙안대로 처리할 것임을 거듭 확인한바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기본질서와 한국을 사랑하는 애국의 기반을 다시 한번 굳건히 하면서 결연한 의지로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위해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바로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등 뒤에서 비수를 꽂겠다는 세력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또한 트위터를 통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찬성은 당론이며, 진보정치가 우리사회 미래로 우뚝 서기 바라는 국민의 바람 깊이 새기며 임한 결정”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고도 단호하다”며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상식과 시민의식, 법과 민주적 원칙에 따라 당론 찬성으로 가결시키기로 결정했음을 보고 드린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이 민주화 세력의 그늘에서 북한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지하혁명세력의 그늘이 벗겨지는 순간”이라며 이 의원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얘기가 옳은지 사실을 밝힐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며 체포동의안 상정에 반발했다.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이석기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라는 혐의를 씌어놓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중세기적인 마녀사냥을 벌였다”며 내란음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