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고립 회피와 체제 결속을 위해 어떤 돌발적 도발을 감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주문했다.

 18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최근엔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북한은 이에 반발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한 각종 실험과 청와대 타격 영상 공개 위협,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과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을 해오더라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유엔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각국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밤낮으로 수고가 많은 우리 장병들에게 앞으로도 보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 내부 역시 안보와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과 정보 당국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5차 핵실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도 지난 3월 15일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을 지시한 바 있으며, 실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차량과 인력의 활동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