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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主敵)’ 규정이 대통령이 할 일 아니라는 문재인 후보

"국군통수권자인데..." 정치권과 네티즌 공방 뜨거워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4-20 오후 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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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주적 규정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란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일 대선 후보 KBS 토론회에서 “북한이 우리의 주적(主敵)이냐”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질문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어 “아직 대통령이 안 됐으니 말씀해보시라”고 했고, 문 후보는 “강요하지 마라. (대통령은) 남북 간 문제를 풀어가야 될 입장이다.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주적 규정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정부 공식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고, 문 후보는 재차 “내 생각은 그러하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재차 말했다.

 이를 두고 문 후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인데 주적이 누군지도 모를 수 있나”, “그럼 전쟁시 국군통수권은 국방부장관한테 있나?” “북한군이 적이 아닌데 남자들은 왜 군대에 가야 하나?”, “주적을 주적이라고 말하는데 왜 북한 눈치를 봐야 되나?” 등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통일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 북을 주적으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색깔론 질문이다” 등 반대 의견도 있었다.

 정치권에선 유승민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주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누가 주적인지 말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국군통수권자로 국가를 지휘하고 보위하느냐”며, “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인지 아닌지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주시고, 주적이 아니라면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다시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으로,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먼저 북한을 가겠다는 문 후보는 굉장히 위험하고 안보 문제에 대해 ABCD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 운명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밤잠을 자지 못하고 걱정했다”고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20일,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14 국방백서 2절 1항 국방목표에 북한이 아닌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기술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색깔론에 가까운 정치공세”라고 대응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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