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도발 北, 심각한 식량위기 직면
평양 거주 상류층 식량배급도 6개월째 중단
한국 및 미국과의 긴장 고조, 국제 곡물가격 폭등 등으로 북한이 심각한 식량부족과 이에 따른 대량 기근이 예상된다고 구호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북한은 평양 거주 상류층에 대한 식량배급마저 6개월째 중단했다. 이는 한국 및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준비한 예비조치로 간주된다. 북한의 식량배급이 원활하지 못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평양 요인들에 대한 배급까지 중단함에 따라 주민들은 자기 돈으로 식량을 구입하거나 몰래 비축한 식량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북한 식량위기를 경고해온 세계식량계획(WFP)은 평양시에 대한 배급중단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이 소식은 북한의 식량 정보를 수집하는 서울 주재 유엔 구호그룹 “좋은 친구들(Good Friends)로부터 나왔다. 이 그룹 대변인 폴 리슬리는 ”북한사정이 확실히 걱정거리이며 작년에 비해 많이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230만 명이 굶어죽은 기아를 겪은 북한의 식량사정은 금년에 여러 가지 요인으로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구호관리들에 의하면 북한의 식량생산은 작년 홍수로 11-13% 줄었다. 게다가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을 수입할 형편도 못 된다. 북한에 대한 최대 식량 수출국인 중국은 자체 소비를 위해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에 의한 긴장조성으로 금년 분 대북식량을 아직 선적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에 반발, 이대통령을 “역도”로 호칭하면서 “남쪽의 식량 지원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춘궁기에 절실히 필요한 식량지원을 한국에 요청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북한은 결국 한국 외의 다른 국제기관에 원조를 요청할 것이나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의 식량가격은 작년에 이미 70%나 올랐다. 게다가 북한 식량사정은 정치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북한은 통상 남북긴장이 고조되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식량배급을 줄이거나 중단한다. 대량 기아사태 이후 북한의 식량배급 시스템이 붕괴되자 암시장이 보완작용을 맡아왔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식량사정이 다소 좋아지자 배급제도가 부활되었다. 북한은 이때부터 암시장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식량사정 악화로 이어졌다.
북한은 수확이 좋을 때도 100만 톤, 20%가 모자라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진지한 대화의사를 천명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평양은 그러나 3일 남조선 함정이 북한수역을 침범했다며 긴장수위를 높였다. (konas)
김재윤(뉴스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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