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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친일인사' 명단 발표장을 방문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konas.net | |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준열)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를 ‘친일인사’로 규정한 것과 관련, 이에 격분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장에 들어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던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을 항의방문,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우측)가 보수단체 회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konas.net | |
이들은 “박정희·안익태가 왜 친일파냐?”며,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편찬 작업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지금 우선적으로 청산해야 할 것은 ‘친일파’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같은 친북좌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고성으로 기자회견장 입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행사는 파행을 빚었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제지했지만, 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흥분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을 향해 “빨갱이”라는 등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취재진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 사실상 또하나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연구소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제지하고 있다. ⓒkonas.net | |
▲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가 취재진을 향해 일장연설을 하고 있다. ⓒkonas.net | |
연구소 관계자들은 행사가 파행을 빚게되자 곤혹스러운 모습이었으나, 직접 대응은 삼갔다. 이들은 보수단체 측에 “이의가 있으면 나중에 문서로 전하라”고 답했다. 한 관계자는 취재기자들에게 보수단체 쪽을 취재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대로,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작곡가 안익태를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준비한 슬라이드가 방영되고 있다. ⓒkonas.net | |
특히 논란을 빚은 안익태 선생과 관련해선 “국내에서의 친일활동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찬양(일본천황 찬양곡 작곡 등)하고 나치에 협력(친나치단체 ‘일독회’ 가담)했던 행위가 너무도 명백해 이론의 여지없이 수록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