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칼럼>저 '집단 히스테리'와 '집단 狂氣'를 보라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성의 시대가 아니다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섯 날 째의 밤낮 없는 광란(狂亂)의 연속을 보느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이성’(理性)에 의하여 결코 지배되는 사회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도 않는 ‘우상’(偶像)들에 의하여 지배되는, 허약하기 짝이 없는-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는-나라임을 보여준다.
우상의 경우는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겠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모두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성격이다. 과학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인 추론(推論)에 근거를 두기 때문에 ‘군중심리‘를 타고 요원에 불길처럼 번지는 것은 뻔한 이치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몇 가지의 예를 들어보자. 기독교의 구약(舊約) 성서의 Exodus(출애급기)를 보면, 우상을 둘러싼 그 광란의 푸닥거리를 쉽게 더듬어볼 수 있다. 모세가 이집트로부터 전쟁 포로로 잡혀와 종살이하는 유대 민족을 구출해 내 원래의 고토였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얘기가 바로 ‘출애급기’이다.
성서역사 학자에 의하면, 가나안에 이르기까지는 풀 한포기 없는 삭막한 사막 등이 끝없이 펼쳐지는 황무지에다가 가나안을 향한 行軍이 문자 그대로 ‘군대식’이었을 만큼 고달팠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만에서 약 30만 명의 난민을 집단적으로 관리하자니까 개개인은 옆으로 고개를 돌릴 수도 없으며, 단지 앞 사람의 머리와 등짝만 보고 묵묵히 보행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한다.
휴식이 주어져도 오래 주어질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조직적으로 은밀하게 ‘선동’하고 ‘민심교란’을 획책하는 세력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시쳇말로 표현하면,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 먹고 즐기자는 게 인생인데 무엇 때문에 우리들이 심한 감독을 받아가며 이 고난의 행군을 한단 말여? ” 그리하여 그들은 금 등의 패물을 모아 이집트에 살았던 시절의 ‘쾌락주의’를 상징하는 ‘황소’의 금붙이를 만들고 미친 ‘집단혼음’(集團混淫)의 집단 광기=집단 히스테리의 광란 극을 아낌없이 벌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의 머리에는 모세가 외쳐 온 “하느님의 인도에 의하여 종살이 하는 유대민족을 해방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간다”라는 테제는 그 순간에 어디로 사라져버리거나, 아니면, 우상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근-현대사에는 모두 국가적인 단위로 우상이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즉 갖가지 정변(政變)을 틈타서 족제비 같이 ‘선동’(데마고기)과 민심교란(애지테이션)을 아낌없이 발휘해서 권력을 잡은 괴물(히틀러, 뭇솔리니, 도죠, 레닌,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김정일 등등)들이 집권의 과정을 눈여겨보면, 알만도 하다.
저들 괴물들은 집권에 성공한 후에도 적색이든 백색이든 全體主義(이성적으로 그런 사회가 달성될 수 없는 의미에서 모두 우상이다)를 ‘국가체제’로 내세워 나찌즘이나 군국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 ‘선군정치’, ‘강성대국’ 등이 ‘절대선’(絶對善)이자 ‘최고가치’ 인 것처럼 조직적으로, 억압적으로 떠들어 댐으로써 민중을 집단으로 ‘세뇌’시킨 끝에 인민을 ‘집단 히스테리’와 ‘집단 광기’로 유도해 온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들이다.
미-일 태평양 전쟁 때 본인은 국민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아침 조회 때, 조회 대신에 팬츠 하나만 걸친 채 차가운 겨울에도 운동장에 전교생이 한 데 모여 마른 수건으로 몸을 훔치는 운동을 하는데 5,6학년의 여학생일수록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되어 당혹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 지구상에 가장 잔인한 ‘아메리카 침략군을 물리치기 위해’ 추위와 수치를 떨쳐버려야 된다는 것이 교장을 비롯한 선생들의 한결같은 선동이었다.
우리 학생들은 ‘군국주의 정신’을 고취시키는 온갖 軍歌를 따라부르면서 열과 줄을 지어 교실로 들어갔고, 들어간 후에도 군가 등을 몇 차례나 계속 부르고 나서 선생이 “지금이라도 아메리카 군을 물리치기 위해 戰場으로 달려가 목숨을 바칠 학생은 손을 들라”, 고 하면 “하이 하이”(녜녜) 소리를 지르면서 두 손을 치켜들곤 했다.
동네 단위로 구장(동장 격)이 이른 아침 일정한 장소에 동네 사람들을 모이게 해서 ‘전쟁‘과 ’죽음‘의 ’美學‘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어떤 때에는 그 구장은 미군에 분을 못 이겨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없지 않았다. 본인이 산 야마구찌 겡(山口縣)은 일본의 육사 해사 등 군 엘리뜨 출신이 배출되기 이름난 지역이었다.
하루는 우리 집 바로 옆집에서 고함을 치는 소리도 들리고 통곡을 하는 소리도 들려 본인은 담 틈으로 들여다보았다. 보르네오에 출정했던 아들이 부상으로 예편되어 귀향한 일이 있었다. 부모는 동네에 얼굴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며, “어떻게 죽어서 盡忠報國(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 한다는 뜻) 하지 못 하고 이렇게 뻔뻔스럽게도 살아 돌아왔는가?”하고 울부짖었다.
죽어서 전몰통고서가 전달된 집안은 “과연 내 아들이고, 일본의 참다운 수호신이 되었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일본의 위정자들이 군국주의를 내세워 ‘전쟁’과 ‘죽음’의 美學을 조직적으로 세뇌하는 가운데 ‘황국신민’(皇國臣民)들은 집단적 히스테리와 집단적 광기를 부리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싸인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미군의 전함을 향해 전투기를 그대로 전속으로 충돌시켜 자신의 목숨도 산화(散華)시켜버리는 ‘카미카제’(神風)의 ‘자살 특공대’는 자신의 그러한 죽음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그 죽음이 무한한 행복으로 받아들여지는 판타지로 생각했다나.
이런 것이 바로 특정 비인간적이고 비민주적인 이데올로기 집주(集注)에 의한 집단 히스테리와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여기에는 이미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思考하고 반추할 힘이 온통 증발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8.15 해방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남노당’의 선동과 민심교란으로 좌우 이념투쟁 시대로 들어갔다. 남노당은 북노당(북조선 노동당)에 말맞추어 反外勢를 내세워 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인텔리 층에 먼저 파고들었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선생이 없는 교실에서 자습하거나, 아니면, 한 사람의 선생 아래 여러 학년을 가리지 않는 ‘지도’를 받기가 일쑤였다.
어느 날 교장실을 서로 들여다보겠다고 화단 쪽 교장실 창문에 많은 학생들이 한데 모여 웅성거렸다. 간신히 안을 들여다보고서 깜짝 놀랐다. 교장 선생이 수갑을 찬 채 경찰이 뭔가 추궁을 했으나 입을 굳게 다문 채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담임 여선생은 한 밤 중에 남노당 삐라를 뿌리고 다니는 중에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다리에 총을 맞아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아버지가 전해 준 일이 있었다.
그래도 당시 선생들은 우리 학생들을 자신들의 좌우 이념 투쟁에 끌어들이지 않았다. 나이어린 제자들을 자신들의 이데올로기 투쟁에 友軍으로 만드는 오늘의 ‘전교조’ 같은 철갑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선생은 오히려 앞으로 결근하는 일이 있더라도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기까지 하는 최소한의 양심만은 잊지 않았다.
본인이 살았던 도시에서 좀 떨어진 가창(嘉昌)이라는 조그마한 촌락에서는 허리에다 닭 모가지를 달고 다니던 약탈 빨치산들이 쌀이니 뭐니 약탈을 잔뜩 하고서는 “땅을 가진 반동 지주”라 하면서 대여섯 명을 죽여 개 껍데기 벗기듯이 인피를 벗긴 뒤 감나무에 매단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 10.1 폭동사건이 터졌다.
대구 방적공장의 노동자들이 벌인 파업이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경찰과 노동자들 간의 총격전에서 경상도 일대의 공비들이 모두 노동자 측에 합세해서 힘의 우세가 노동자와 남노당 측으로 옮겨가자 그때까지 중립을 취해 온 군중들이 집단 히스테리와 광기를 극도로 발산하는 동조 내지 공명(共鳴)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십 대의 화물 트럭에 탄 노동자-남노당 공비들이 무장을 한 채 도심을 누비며 파괴-약탈을 마구잡이로 하기 시작했을 때 군중들이 홍두깨라든지 삽, 곡괭이, 막대기 부지깽이 등등의 흉기를 든 채 만세를 부르면서 신들린 듯 부자와 공무원 집을 앞장서서 안내를 하는 가운데 같이 부수고 약탈을 돕는 집단적 히스테리와 광기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해방 후 좌우 이념투쟁을 일삼으면서 이 나라의 민중에게 ‘선동과 ’민심교란‘을 획책함으로써 집단 히스테리와 집단 광기를 불러일으킨 세력은 바로 남노당과 북노당인 것은 역사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한 세력의 잔당(殘黨)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민족주의라는 명분을 걸고 ‘동두천 미군 장갑차 사건’, ‘대통령 탄핵사건’, ‘평택 미군기지 건설 반대사건’, ‘주한 미군철수 운동’, ’미국 산 쇠고기 수입 협정사건‘ 등등에서 反帝, 반외세, 反美, 反新自由主義라는 반이성적인 우상들을 10대 중 고등학생들에게, 나아가 20대-30대에게 주입시키는 데(집단 히스테리와 광기를 유도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최근의 정세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선동과 민심교란의 앞잡이는 친북좌경의 방송 매체들과, 같은 성향의 정치인들(야 3당), 그리고 동종 성향의 붉은 시민단체들이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에 붉은 두 통치자의 엄호 아래 음으로 양으로 양성되어 온 남북 간의 ‘연대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휴전선이란 실질적으로 전체주의 내지 ‘닫힌 민족주의’의 위험 바이러스(본인은 광우병보다 더 위험한 현실적 포텐셜리티를 가졌다고 본다)를 막아주는 데 어떤 구실도 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본다.
길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이번 ‘미국 산 쇠고기 수입’과 FTA를 두고 친북좌경 세력은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로, 즉 하나는 ‘검역 주권’의 문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關稅’의 문제로 보는 듯 너스레를 떨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쇼일 뿐이다. 왜? 따로 탕으로 보느냐, 하면, FTA는 친북좌경 정치세력의 정신적 상전이기도 한 노 무현의 작품인 만큼 그 작품을 배척하는 것은 국민에게 大義名分이 서지 않는 일이다.
두 가지를(미국 산 쇠고기 수입과 FTA를) 모개로 반대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FTA를 반대해서 장래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상과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FTA를 진심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거짓과 위장을 위해서-수입 쇠고기의 재협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FTA에 연계시켜 FTA 비준을 반대한다는, 참으로 가증스러운 ‘위장논리’를 펴고 있는 셈이다.
FTA만 따로 떼어내 반대했다가는 앞으로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부담과 역풍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벌거벗고 FTA를 반대 못하고 쇠고기를 빙자해서 자유무역 협정을 박살내고 있는 것이 친북좌경 세력의 전략 전술이다. 국민이 이것을 감쪽같이 다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쇠고기 수입이나 자유무역 협정은 한미 간의 交易에 있어서는 한 가지 문제로서 굳이 따지자면, ‘바늘과 실’ 같은 관계이다. 지금 쇠고기 협정을 파기하더라도 친북좌경 세력은 또 무슨 트집을 잡아 FTA 비준을 기어리 반대할 것이다.
친북좌경 세력의 속셈은 농축산물 위주의 수출국가인 미국에게 이 나라의 농축산물 시장을 ‘완전 개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타결되기 전 자유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 스케줄이 예정되어 있는 곳이면, 이 나라든지, 미국이든지, 제3국이든지 FTA 협상을 악착같이 방해하고 몽니를 부려 온 자가 ‘FTA 저지 범국민투위’ 위원장의 감투를 쓴 오 종렬이 아닌가? 이 자는 미군 평택기지 건설 반대를 비롯한 온갖 반체제운동의 대부가 아닌가? 하물며 정의구현사제단의 대외발표 현장에도 임석한 인간이 아닌가?
그리고 청계광장 촛불시위를 총관장하는 집단이 ‘6.15 시국대책위’가 아닌가? 이렇다고 하면, 한미 간의 경제밀착을 통한 전략적 동맹관계를 이간시켜 누구를 위한 혁명-전위세력이 되겠다는 것은 너무나 自明한 일이 아닌가? 더 이상 누구를 위하여 선동과 민심교란을 획책하는가는 너무나 뻔하다.
이러한 친북좌경 세력의 테제는 ‘反외세’, ‘反美’를 사실상 ‘反쇠고기’, ‘反FTA’로 연결시키는 가운데 이 나라 국민에게 ‘광우병’과 ‘反신자유주의’(자유무역 협정반대) 교역이라는 우상들을 주입-세뇌시켜 집단적 히스테리와 집단적 광란의 홍위병 수준의 암흑세계를 노리는 對南戰略이라고 생각된다.(http://www.chogabje.com/)
김영일(조갑제닷컴 회원)
- 관련기사보기
-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지양하신다면서 내용은 타인의 자유 침해, 민주주의 반대, 평화 파괴를 논하시는 듯...ㅋㅋㅋㅋ.. 신자유주의의 '자유'가 '민주나 평화'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유'라고 생각하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06-13 오전 11:0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