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문제, 감성을 접고 이성적으로 돌아가야
온 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대학생들은 학기말 시험과 종강을 앞둔 중요한 시기일텐데 동맹휴업을 하는 대학들도 있고, 더 어린 학생들도 촛불집회에 나와 목청을 높이고 있다.
도하의 신문 매체를 비롯한 매스컴도 초기에 보였던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하던 것을 상당히 더 객관적(?)인 판단 하에 촛불집회 예찬에 너도나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새로운 정부 탄생 100일이 조금 지난 시점에...
지난 정부 시절‘전시작전권 전환’문제로 우리는 뜨거운 여름 햇볕도 마다않고 서울역으로 시청앞으로 달려가 목청을 높였고,‘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왜 저렇게 머리가 새하얀 선배님들이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뜨거운 햇볕아래 서 계셔야 하는가!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응어리진 가슴에 진정 이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스트리트 파이터가 되어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할 미래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새로운 정부 탄생 100여일이 지난 지금, 몸바쳐 우리를 위해 애쓴 국민운동본부 서정갑 대표의 유죄판결 소식을 접하고, 탄원, 애원이 깃든 서글픈 마음이 흐린 하늘처럼 어둡기만 하다.
지난 해 창설된 육군협회는 그 뜨거운 분노를 억누르며, 한해를 지내왔다. 그 어려운 와중에도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을 목청껏 외치며 없는 돈을 추렴하여 도하 신문에 광고도 내고 청원하였으며, 복지기본법을 통과시켜 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는 등 예비역 및 현역들의 사기에 보탬이 된다면 몸을 사리기 않고 뛰어다녔다.
또한 군의 지휘계통이 추상같이 살아있어야 하는 그 특성을 무시하고 진급심사 후 청와대에서 너무 심사숙고(?)하느라 20여일을 넘게 잠재우고 있는 것에 대해 목청껏 이야기했다.
지난 정권에서처럼 우리 밀리터리 가족들에게 했던 홀대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왜 그랬는지 현 정권 인수위에는 나라를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그 충고를 담당할 예비역들의 참여가 한 명도 없었다. 잘 배려했겠지만... 그동안 예비역 일자리 창출에 대해 정치권에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서 하필이면 왜 비상기획위원회가 축소되어 행자부의 한 부서로 들어가고 말았는지... 아직 일자리 창출이나 예비역들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속시원히 들어본 적이 없다.
'쇠고기 문제...’촛불을 켜면 누구나 감성적으로 흐르기 쉽다. 연인들도 촛불 밑에 있길 좋아하지 않는가. 이제 그 감성을 접고 이성적인‘우리’가 되도록 나서야되지 않겠는가. 육군협회 회원 여러분의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konas)
김명세(육군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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