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살해협박' 용의자 검거
김 모(34세) 청학연대 집행위원장 구속영장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살해 협박을 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29일 손도끼 등이 들어있는 소포를 보낸 혐의(특수협박 등)로 김모(34)씨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출신으로 알려진 김씨는 2006년 12월21일 '자유북한방송 위원장 황장엽씨'를 수신자로 해 빨간색 물감이 뿌려진 황씨의 사진과 손도끼를 넣고“다음엔 경고가 아니라 네놈의 죗값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이라는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그러나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단식을 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6.15공동선언실천연대청년학생연대(청학연대) 집행위원장으로 27일 국정원 등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대상이 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적표현물을 발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이보다 앞서 경찰은 작년 4월에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던 실천연대 모 간부의 집을 압수 수색한바 있으며 그 과정에 “황(황장엽)의 활동을 정지하도록 해야”하며,“처단과 응징(협박)은 북(한)과 연관성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한바 있다.
한편 자유북한방송은 이와 관련, "2004년 3월 2일 김정일은 최 측근 비서들 앞에서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에 대한 응징을 주문했다"며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다음은 당시 발표됐던 김정일 지시문 전문 내용임.
“최근에 남조선으로 도피한 사람들 중 우리 당에서 지키려는 혁명의 붉은기를 지키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도피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어려운 점을 참지 못했거나 중국으로 건너가 생활거처를 찾지 못하게 되여 남조선으로 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의식적으로 당을 배반한 자들이 남조선 추종자들과 함께 그 무슨 방송을 통하여 우리당을 헐뜯으려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는 자들 속에는 반드시 주동분자가 있을 것입니다. 해당부문에서 보고한데 의하면 황장엽이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추종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우리 인민들이 용서치 않습니다. 해당 부서에는 이러한 방송장난을 하려는 자들만은 용서치 말아야 합니다. 인민의 이름으로 응당한 징벌을 안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계할 것은 절대로 우리사람들이 직접 나서지 말고 3자들을 동원하게 함으로서 우리가 말밥에 오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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