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북 삐라' 비난 기자회견
진보연대 "삐라살포는 몰상식, 소수 모리배 행위" 주장
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의 폭압 종식과 주민의 인권회복을 촉구하는 삐라(전단)를 살포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보수단체에 맞서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에 나섰던 좌파단체 회원들이 이번에는 통일부 앞에서 이들 단체의 삐라살포행동을 비난하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통일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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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 회원들은 보수단체의 삐라 살포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기대어 무엇인가를 얻고자하는 측면이 있다며, 자신들이 보수단체에 대항해서 삐라살포를 저지하고자 하는 것이 '이념갈등'이나 '남남갈등'이 아니라며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못 마땅해 했다.
진보연대 등은 "대북 삐라살포는 남북 관계를 악화시킨다"며 "대북 전단살포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 대북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통일부 앞에서 진보연대와 민노당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최측은 2일 임진각에서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예로 들며 "어제 일부 반북주의자들의 삐라살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절절한 심정으로 (삐라살포 저지를 위해)갔다"며 "오늘 여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이 사태의 책임이 어디에 있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와 통일부가 나서야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서게 되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동이 남남갈등이나 이념갈등과 같은 충돌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며 "그들의 적대적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계속 하겠다"고 밝혀 언제든지 양측이 다시 충돌하게 되리라는 점도 예측하게 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꼬이고 있는데, 이는 먼저 정부가 하는 것을 모두 거꾸로 하면 된다고 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통일의 길을 이만큼 앞당기고 경의선이 열리고 금강산 관광에 100만명이 가고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경협의 물꼬가 트인 것은 역사적인 사실로 (통일을 위해) 순방향으로 잘 진행되었는데, 이것을 가로막은 것은 (이명박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가자는 대로, 하자는 대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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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의 회원들은 "당장 대북 삐라를 중단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구호를 외치고는 "(보수단체의 삐라 살포는)통일을 엉망으로 만들고 국민을 이간질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6·15, 10·4선언이 이행 되도록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날 낭독한 성명에서 2일의 물리적 충돌을 언급하면서 "12월 2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또 다시 반북 대결주의자들이 정부와 경찰의 비호 아래 대북 비방전단 살포를 강행했다"며 "남북대결을 부추기기 위해 폭력 행위 마저도 서슴지 않는 한줌도 안 되는 반북 대결주의자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규탄하며 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삐라 살포)가 정부 당국의 비호 아래 자행되어 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사실"이라며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이) 삐라를 살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조했다"고 현장에 있던 경찰을 비난하고, 통일부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게 나서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진보연대는 더 이상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현실을 결코 좌시 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진정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삐라 살포 중단과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고 6·15, 10·4선언을 성실히 이행토록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진보연대 한 관계자는 보수단체의 삐라 살포에 대해 '몰상식' '소수 모리배' 등의 표현으로 비난하면서 "이들이 기를 쓰고 (대북 삐라를 살포)하는 것은 정부가 '10·4선언' 등을 부정하고 나서니 정부가 어떻게 구해줄 것으로 보고 날뛰고 있다"면서 "이것은 남남대결이 아니다. 통일부가 나서서 즉각적으로 법을 만들어 반북 단체의 행위를 즉각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몰상식한 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확실한 것은 통일부와 경찰 등 공권력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통일부가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몸으로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각에 자유북한운동연합, 납북자가족모임,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2일 언론에 알린 대로 3일 오전 11시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전단 10만 장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범민련 남측본부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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