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예비역의 군에대한 목소리
이 글은 오랜 기간 군 간부로 국가를 위해 힘써온 한 예비역 군인이 명예 퇴직 후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군의 사고와 비위 사실들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군인 신분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군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을 국방부 홈페이지에 수록한 글임. 일부분을 편집과정에서 정리한 것을 밝힘. <편집자 주>
지난 6월 말일부로 명예 퇴직을 한 뒤 그 동안 해 보고 싶었던 사군자(梅蘭菊竹)도 배우고 또 건강 관리를 위해 가족과 함께 자이브도 배우면서 지난날에 같이 근무했던 군 부대와도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 저로선 최근 들어 전방 지역의 음주와 해군 부사관의 성희롱 및 군 납품업계의 비리 등 다소간의 걱정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짧은 생각으론 군 고위 간부들의 무사안일주의, 즉 내가 근무하는 기간 동안 만 아무사고없이 그저 무사하게 지나고 다음 보직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마냥 '오냐, 오냐' 하는식의 지휘로 병사들의 정신 상태는 날로 해이 해 져 가는게 아닌가 싶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장터에서도 그렇게 나약하게 키운 병사들을 데리고 나가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지?
모쪼록 머리는 참모만 좋으면 되고 병사는 그저 무쇠 같은 팔과 다리만 있을수록 좋은데 요즈음 이게 정 반대로 되어 병사들이 하나같이 뽀얀 피부에 안경 안 쓴 병사가 몇이나 될까?
강한 군대가 되려면 기강부터 확립이 되어야 하는데 잘 못하면 그 당사자에게 몇달간의 군 생활이 더 연장되는 제도를 채택해서라도 언제 어디서라도 군의 기강만큼은 확실히 서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 병사들을 지휘하는 상급 지휘관들부터 부하들에게 군림하는 자세에서 무엇이던 같이 하는 자세로 바꾸어져야 겠다.
그래도 군이란 존재는 우리민족이 이 땅에 살고 있는 한 항상 최 일선에서 국가를 지켜야 하고 또 그 때문에 지금도 전·후방 각 초소에서 삭풍에 옷깃을 여밀 초병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Konas)
정시태(예비역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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