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테러리스트 불사’하겠다!
‘내 한 팔 내주고 상대의 목을 칠 각오로’
언론노조는 언론법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 출정식을 가지며, ‘싸움’에 임하는 투지를 불태웠다.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3,500여명의 조합원이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모여 언론노조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 외에도 정당, 시민사회단체, 노조, 전교조 해직 교사, 네티즌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자은 “‘언론 7대악법’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언론독립을 짓밟는 폭압적 위법입니다. 한 발 물러서면, 무릎 꿇으면,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과거 광주민중항쟁, 부마항쟁, 더 멀리는 4.19처럼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못해 무고한 민중이 죽어나간 역사를 다시 되풀이 하겠습니까. (언론노동자들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전사가 될 것을 희망합니다”며, "우리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직권상정으로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키려 한다면 지금보다 열 배, 백 배 많은 시민들과 함께 정권퇴진에 나설 것을 같이 결의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오늘 우리가 여의도 차가운 아스팔트에 뿌리는 한 줌 핏방울은 돌아오는 봄, 반드시 찬란한 민주주의의 꽃이 되어 필 것이다. 반드시 언론악법 저지를 국민 앞에 약속합시다”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위원장 대행)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우리의 역사에 자랑스럽게 기록될 것”이라며 “자본의 나팔수,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전 노동자들의 귀와 입이 되겠다는 선언에 민주노총이 오늘부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우리가 따로따로 싸웠을때는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는데 우리의 소식을 알려주는 언론노조가 앞장서서 파업하니 함께 승리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교육과 언론을 함께 지켜나가겠다. 동지들의 파업은 정당하다”고 힘을 실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금도 275만명의 실업자가 거리를 헤메고 있고, 내년 상반기를 넘어가면 민생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권의 행보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 1% 재벌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언론만 막으면 세상을 재벌공화국으로 만들 수 있다 생각하는 이 어리석은 정권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기완 소장(통일문제연구소)은 “여러분이 언론장악 7대악법 없애자는데 그 말은 여기 여러분이 있는 여의도를 몽땅 감옥으로 만들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다 감옥에 넣겠다는 것”이라며 “백전노장 백기완이의 부탁이요. 목숨을 거시오. 그럼 반드시 이깁니다”라고 덧 붙였다.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도 “모든 싸움의 기본은 똑같다. 희생이 필요하다”며 “내 한 팔 내주고 상대의 목을 친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추 MBC 아나운서는 “언론7대 악법을 주도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사회보는 중간중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일제히 통화버튼을 누르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갈테니 20초 가량 언론노동자 여러분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십시오. 이 번호를 꼭 저장해놨다가 우울하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문자 한 통 날리세요”라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병국 의원의 번호도 공개했다.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1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부터 이 자리(여의도 국민은행)에서 수십번 집회를 가지면서 매번 제가 오늘 같은 날이 올거라고 말했다”며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공영방송 무너뜨리고 재벌과 조중동에게 방송을 넘겨주려 하면 MBC 본부가 선도해서 막아내겠다고 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하며, “KBS가 90년 투쟁할 때 우리 MBC도 1주일같이 파업했고, 지난 여름 낙하산 사장이 내려올 때도 KBS 앞에서 투쟁하다 최상재 위원장과 연행된 적이 있다”며 “KBS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 상태로 발언에 나선 나이영 CBS 지부장은 “투쟁을 통해 남은 한팔도 부러져야 한다면 주저앉고 부러뜨려 승리하겠다”며 “CBS도 오늘 오후 중집회의를 통해 다음주부터는 전면 제작 거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쎄 보이려고’ 빵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누군가가 ‘테러리스트같다’고 말했다”며 “언론악법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라도 되겠다”고 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한때 계란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으나 집회는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