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충격' '애도'성명 발표
라이트코리아 "'자살' 극단적 선택은 충격적이고,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6시40분경 고향 봉하마을 뒷산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 사망으로 정치권을 비롯한 전국이 갑작스런 전직 대통령의 사망사건으로 충격으로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이후에도 그에 대해 강한 반발과 더불어 봉하마을까지 찾아가 비판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 보수 우익단체인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며,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나 성명은 "본인이 당당했다면 자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했어야 했다. 죽음으로써 모든 혐의가 덮어지고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자살이란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데 대해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음을 밝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포자기의 체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야 하며, 측근들의 혐의 또한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또한 남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고인에 대한 애도가 아닌 거리시위를 선동하는 것은 국민들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동적인 파장을 우려했다. 더불어 이번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인해 계층간의 대립과 갈등을 깊게 하기보다 자성(自省)과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조동근 교수)도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성명은 "박연차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 수사 중에 있던 노 전 대통령이지만 그가 한국 정치사에 이바지한 측면에 대한 평가를 받기도 이전에 이렇게 참담한 결과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하고 "우리는 전임 대통령의 서거 앞에서 이제 우리 역사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고 각자의 삶과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진화개혁추진회의도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는 자신의 정치인생이 누구보다 더 투명하다고 자부해 온 분으로, 이번 검찰이 가족들을 비롯해 측근들까지 금융거래 내역을 모두 조사하면서 부정.부패의 몸통이 자신이 돼버렸다는 자책감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검찰 조사에 따른 부담이 죽음에 이르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재임중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그 기세를 더해 검찰이 실적 올리기 식 수사방법과 언론플레이가 동원된 것 등은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 또 다른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수사기관의 수사관습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임을 언급했다.
참여연대는 전직 대통령이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불행한 일인데, 노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게 돼 착잡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대표했던 노 전 대통령이 자살을 선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에서 사업을 한다는 한 여성분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많은 국민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이 여성분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누구보다도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깨끗함을 표방했던 분이기에 부정한 방법으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것으로 부인과 자식, 측근들이 줄줄이 연루되어 자신마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드는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하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자살이란 방법을 택한 것은 사회적 책임과 앞 전 대통령을 지낸 국가원로로서의 직분을 생각한다면 그 죽음이 결코 온당하거나 합당치 않다"고 했다.
그는 특히 여배우 최진실씨의 죽음 등 최근 연이어졌던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을 언급하면서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의 지위와 사회적으로 뒤 따를 많은 파장을 고려한다면 그의 죽음이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동정적 여론을 경계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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