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北 급변 시 군대파병 않을 것"
박승준 중국 전문기자, "북한에 중국 군대 파병은 국제사회에 너무 큰 충격"
북한에서 김정일 사망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압록강변을 연해 주둔중인 중국 군대의 북한으로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리사회 일각에서의 우려와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이라고 중국문제 전문가인 박승준 조선일보 전문기자가 주장했다.
박 기자는 "한반도를 둘러싼 많은 나라들이 있고, 중국이 차지하는 위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중국)군대를 평양에 파견하는 거칠고 서투른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개인 사견임을 전제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와 관련해 이미 중국과 미국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비하고, 조율하고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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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또한 급변상황에 대비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그런 측면에서는 주변국 등 국제사회에 너무 큰 충격을 줄 수 있기에 세련된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파병할 경우 이를 이용, 통일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홍콩과 북경 주재 특파원 등 10여 년 이상을 중국에서 취재활동을 벌인 중국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박승준 기자는 19일 아침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정례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중국군의 북한으로의 파병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은 어떻게 행동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박 기자는 먼저 모택동 이후 등소평과 후진타오 시대에 이르는 중국의 변화 발전과정을 짚으면서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개최식장에서의 외국 국가원수들에 대한 좌석 배열 등을 언급하며, 국제화시대에 걸맞지 못한 중국 지도부의 소아 적인 측면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를 순방 중 지난 17일 중국을 방문해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한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 시간 등을 대비시키면서 외빈을 초청해 놓고도 일방적으로 발언의 대부분을 혼자서 한 사실을 지적, "너무 앞서 나가는 자세"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기자는 중국 북경 주재 특파원으로 취재를 하면서 관련인사들의 외국 기자들에 대한 안내 등을 포함해 느낀 현상들을 설명하고는, 특히 "등소평은 절대 머리를 들지 말고 칼끝은 감추고 실력을 기르라고 했지만 현재 후진타오 주석은 (발언이나 행동양태가)매우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2008년을 기준으로 세계 GDP의 2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일본은 8.11, 중국은 7.25%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보다 약하다. 그런데 후진타오는 앞서 나가고 있다"며 "중국이 너무 앞서 나갈 때가 아니라고 본다. 만약 등소평이 내려다보고 있다면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며 그가 본 중국 지도부의 현 상황을 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에 대해 장·단기 전략이 있으며, 장기전략은 절대 북한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전략의 제 일선은 북한, 한국, 일본, 미국으로 연결되는 선으로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선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선은 아직 국력이 강하지 않다. 북한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김정일 정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김정일 정권 초기에는 장·단기 정책이 동일했으나 6자회담을 하면서 북한이 체면을 깎고 핵실험을 하고 있어 최근에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외교부 관계자나 중국 내 학자들의 얘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어 "중국은 세련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서울에 오면 한국과 미국이 평양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야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을 듣는 중국 군부는 '우리는 안중에도 없느냐'며 격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이 지난 1961년 7월에 맺은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예로 들면서 "이 조약은 당사국 중 어느 일방이 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일방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이 바로 즉시 군대를 파견해 개입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러느냐?"며 "평양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한국과 의논하겠느냐, 중국이 한국과 의논하겠느냐? 먼저 워싱턴과 북경이 의논할 것이며, 중국은 미국에 동생(한국)관리를 잘 하라고 할 것이고, 그러면 미국도 알겠다고 할 것이다. 이것은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다"면서 지난 1971년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주은래 수상과의 비밀회담에서 논의됐던 내용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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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바마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이 고자세를 취했다는 보도 등과 관련해 " 문제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개혁개방을 하고 경제력을 키우면서 2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갖고서 미국의 국채를 많이 삼으로써 미국이 중국에 큰 빚을 진 꼴이고 무역적자를 보는 등 중국은 전략적으로 미국에 집중하고 있고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하며 미국을 우습게 보고 있다. 미국이 꼼짝 못하게 되어 있다"고 미국과 중국간의 경제관계를 비교했다.
그러면서 군사력에서는 아직까지 미국을 따라갈 수가 없는데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의 힘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6.25전쟁 이후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커지고 이것이 '오만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현재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내세우는 '화평굴기' 분위기는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위험으로 21세기 경제발전 시대에 아주 위험하다. 이웃나라들이 얘기를 해야 한다"며 중국의 발호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는 물론 생활, 문화 등 제반 분야들을 알아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강대국 사이에 놓인 힘이 약한 국가가 독립국가로서의 자기 위상을 분명히 갖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키면서 논리를 잃지 않는 가운데 나가야 운명도 바꿀 수가 있다"며 스웨덴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유럽 중소국가들을 들면서 "국민의 의지와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