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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국회 불법·폭력 근절 방안 찾아야"

"불법적 점거와 폭력 사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야말로 국가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12-21 오후 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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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앞에 두고 민주당이 국회를 점거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불법 행위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정몽준 대표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전개하고 있는 불법적 투쟁은 국회는 물론 국가의 위상을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벌이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고 심중의 일단을 피력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난해 해머사건에 이어 다시 일어난 민주당의 연례행사는 기본적으로 국회운영에 있어서 다수결보다 여야 합의가 우선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에 대한 논의를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수결의 원칙이 만능이 아니고 대화와 타협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 치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민주당의 국회 예결의 회의장 점거 농성에 견주어 "민주당은 현재 헌법과 법률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할 것인지, 아니면 다수결의 원칙을 폐지하고 여야 합의라는 소수결의 원칙을 채택할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4대강 보다 더 중요한 의제이고, 내년 예산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의제"라며 "매년 되풀이되는 국회의 불법적 점거와 폭력 사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회 내에서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크게 개탄하고 어떤 방식을 통해서건 가능한 논의를 다해서 국회에서 불법폭력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지금과 같은 불법 폭력이 국회 내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정치권 모두가 집단 폭력배라는 자기고백을 국민들에게 하는 셈 아니겠나"고 독백처럼 내뱉기도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 날 민주당의 예결위 회의장 점거농성을 즉각 풀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부터 의원 전원이 점거농성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정례기관장회의에서 "직권상정을 않겠다고 한 것은 국회에서 토의, 협의하고 토론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지 대화자체를 원천 차단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가 대화와 토론을 않고 나아가 그것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은 국회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거듭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여야 지도부는 조건 없이 대화와 협상에 나서 타협해야 한다"면서도 "이 예산문제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3자회담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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