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영웅 故 한주호 준위, 해군 葬 엄수
충무무공훈장 추서... 참군인, 영원한 군인으로 각인돼
유족들의 오열과 동료전우, 상사와 국민의 애틋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정 사진 속의 한주호(53) 준위는 잠수복 차림에 굳게 다문 입술로 국민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 튼튼한 국가를 만들어 선진 일류국가를 위해 매진해 나가십시오"라고.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목숨을 잃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실내 체육관은 국화 향과 향불내음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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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들이 늘어서 서해 바다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자신을 포함한 동료 대원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후배들을 구조하기 위하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조국의 제단에 바치고 숭고한 죽음을 맞은 한 준위의 넋을 위무하고 있는 듯 했다.
영결식이 열린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는 35년간의 군 생활 중 20년을 UDT 교관이자 참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아낌없이 수행하다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바다에서 그것도 후배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최고의 군인 故 한 준위의 영결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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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해군장(장의 위원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태영 국방부장관,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임태희 노동부장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그리고 고인의 동료 전우 UDT 대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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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가 故 한 준위에 대한 충무무공 훈장추서, 약력보고와 조사, 추도사, 불교의식, 헌화 및 분향, 그리고 조총과 묵념, 영현 운구 등 순으로 50여분에 걸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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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전용사였다"며 고인을 치사했다.
김 총장은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실종된 전우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지금도 차디차고 칠흑 같은 서해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들고 있는 저 후배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군인의 숙명이며, 당신이 걸어온 참 군인의 길"이라며 지난 생을 반추케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슬픔이 진정 영원불멸의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어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며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시라"며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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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에서 고인의 후배인 김창길 준위는 "선배님! 뭐가 그리 바쁘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후배들을 남겨둔 채 이렇게 훌쩍 가시냐"고 울먹인 뒤 “UDT 전설로 불러야 된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다”고 목이 메었다.
김 준위는 이어 "마지막까지 대한의 군인으로 태극기 품에 안긴 당신! 당신은 조국 대한민국의 참 군인이시며 진정한 영웅입니다. 필승!"하고 거수경례를 올리고는“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형수님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을 내 형제, 자매로 생각하고 잘 보살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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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 및 고인에 대한 묵념에 이어 해군 운구병에 의해 영현이 운구 됐는데, 고인은 12시반께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오후 3시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한 준위는 1975년 하사로 임관해 군 문에 들어서 이듬해부터 35년간을 해군 특수전 여단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는 청해부대 장병 중 최고령으로 소말리아에 파병돼 늘 선두에서 해적 퇴치에 앞장서는 한편 배밑 검사와 이물질 제거 같은 위험한 임무에 앞장서 왔다.
지난달 30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후 5시께 순직했다.
그동안 한 준위의 분향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7000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으며, 영결식 전날(2일) 오전 빈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후배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한 준위의 희생과 애국심은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날 영결식에서 고인에게 충무 무공훈장이 고인에게 추서 된 것도 이 날 이명박 대통령이 무공훈장추서를 검토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해 국방부가 이를 상신 해 영결식장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추서하게 된 것이다.
이 날 끝으로 운구가 조문객들을 뒤로 영결식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고인의 UD 동료이자 선후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영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가 '바다의 사나이'를 목이 터져라 가창하고 마지막으로 '필승' 경례로 작별을 고했다.
다음은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故 한주호 준위 영전에 바치는 조사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弔 辭]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故 한주호 준위!
오늘 그가 조국의 깊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고 우리 곁을 떠나려 합니다. 이 영전에 삼가 조사를 올리려 하니 애통함에 목이 메고, 눈물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삶을 바치는 오늘, 하늘과 땅과 바다가 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습니다.
영령이시여! 정녕 이렇게 잠드시렵니까? 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도 간절했기에 그 칠흑같이 검고 깊은 서해바다로 뛰어들어야만 했습니까?
차디찬 물속을 가르며 실종된 전우들의 실낱같은 숨결을 찾으러 당신은 그토록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습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