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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루머관련 어느 해군 전역자의 반론(3)

항해일지를 공개한다고 사건이 해결 될 것 같은가?

Written by. 머물고싶은 해군   입력 : 2010-04-11 오후 9: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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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6 천안함 침몰 이후 국회와 언론에서 또는 인터넷 공간에서 온갖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군2함대 호위함(서울)과 초계함(진해)에서 근무 후 2008년 전역한 한 해군 전역자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한 허구적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세번째 글입니다.<편집자 주>

  무려 국회의원이 이제는 정면으로 정부가 무엇인가를 은폐하려 든다며 항해일지와 교신일지를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친거 아닌가?

본인은 2006년 봄에 입대, 늦여름부터 2008년 초여름까지 해군2함대에서 호위함(서울)과 초계함(진해)에서 조타병으로 근무 후 만기 전역하였다. 군생활하는 동안 직접 항박일지와 통신일지를 기록해 봤던 입장에서, 저런 형식의 무식한(?) 발언은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고, 그 이유를 열거해보겠다. 

항해일지를 본다고 실종자들이 어느 격실에 있는지 밝혀 낼 수 있단 말인가?

항해일지를 본다고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가라앉은 선체를 인양 할 수 있단 말인가?

항해일지를 본다고 사고의 원인이 바로 밝혀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가? 

절대 아니다. 

항박일지란 단순히 함의 운용 전반을 기록하는 것으로써, 생존자들 증언대로 폭발 사고 전에 어떠한 이상징후를 내부에서 잡아 내지 못 했다면, 마찬가지로 기록하던 조타사도 아는 것이 없으니 아무것도 들어 있는 것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만약 인터넷 누리꾼들이 떠들어내는 대로 정부가 숨기려고 든다면 항박일지는 얼마든지 조작 가능하다. 사람들 증언보다도 훨씬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항박일지다.

항박일지는 비행기에 실리는 블랙박스처럼 알아서 모든 사항을 기록하는 자동화 기계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을 공개하면 북측에 아 해군 함정의 경비구역, 이동경로, 속도, 평시임무 등이 공개되 또다른 위협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통신일지는 녹음기가 아니다, 단순히 교신 내용을 중요사항만(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과 내용, 교신자를 남기는 게 전부다. 게다가 요즈음엔 국군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을 이용한 상호 교신을 하고 있으며, 무려 2급 기밀인 이 시스템으로 사령부와 각 함정, 레이더 기지 등 모두 실시간으로 상황을 주고 받으며, 경비 구역, 임무, 함정의 이동상황, 레이더에 잡힌 물체 등등 각종 정보 역시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즉, 만약 이 시스템이 어떠한 식으로 돌아가는지 북한이나 제3국에 공개 되는 것은 마치 대한민국 국군이 군대이기를 포기하고 무장해제하는 것과 같다. 당연히 해군측에서 절대로 공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로 엊그제만해도 생존자들 대부분이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던 신문이, 오늘은 정부가 사건 은폐를 위해 생존자들을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기가 막힌 기사를 내고 있다. 굳이 반박할 필요조차 느낄 수 없는 정신나간 짓이다.

만약 당신이 절친과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당신은 크게 다치고 당신 친구가 죽었다고 치자, 경찰이 와서 당신에게 왜 어째서 어떻게 언제 무슨 이유로 등등등 끊임 없이 이야기하면 제정신 일 수 있겠는가? 

각종 언론들은 지금 이순간도 거짓과 뜬소문으로 치장 된 인터넷 기사를 열심히 만들어 내고 있으며, 뭣도 모르는 네티즌들은 조금이라도 반정부적인 기사를 골라서 열심히 퍼나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사실 관계도 출처도 불분명한 '경찰 관계자' '군사 전문가' '정부 관계자' '백령도 주민 ㄱ씨' '해군 전역자 ㅈ씨' 등 실명조차 없는 글을 일단 쓰고 본다. 각종 루머에 대한 반박글을 엊그제 올렸지만, 이틀새 또다시 무궁무진하게 루머가 튀어나왔다.

또다시 몇가지만 들어서 반박을 해 보겠다. 

하나, 새떼가 밤에 나는 것은 평생 본적이 없다? 미안하지만 본인은 밤에 나는 새떼를 수도 없이 봤다. 발포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새떼로 인해 두번이나 꼭두 새벽에 전투배치를 했었어야 했다. 난 조류 전문가가 아니라 굳이 반박할 근거 따위는 모른다. 그저 경험상, 봤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하나, 새떼와 반잠수정도 구분 못하는 무능한 당직자라고?

이런 저질 기사를 쓴 기자를 붙잡아서 직접 레이더를 보게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초계함에는 대공 레이더가 없고 대함 및 사통레이더(전후2개)만이 존재한다. 이 대함 레이더로는 수면부터 수면상 수m까지의 물체를 평면적으로 판단해서 레이더 화면에 전시한다.

함정을 탐지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하늘에 날아다니는 물체인지, 물속에 잠겨있는 물체인지 구분할 수 없다. 단지 좌우로 잡히는 길이 정도만 파악가능함. 그게 전부다.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낮게 나는 새는 소형 선박과 비슷한 물체로 인식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지 레이더를 보면 모든 물체가 식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국방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공 비행하는 새떼의 경우 반잠수정의 속도나 크기와 비슷한 형태로 식별이 된다.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저 멀리 있는 벽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2m높이인지 3m높이인지 판단은 되겠지만, 초계함의 레이더로는 이것들이 똑같이 보일 뿐이다. 단지 조절 가능한 것은 레이더의 반사파를 식별하는 고도를 약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것 뿐이지만, 이는 단순히 파도가 높을 때 물결이 물체로 인식되는 상황(노이즈)을 조금 더 줄이기 위함일 뿐이다. 

하나, 새떼에 어째서 5분간이나 발포를 하였는가?

그야 처음에는 새떼가 아닌 반잠수정일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최전방 지역에서 아군 함정이 침몰했다면 누구나 가장 먼저 적의 공격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둘 것이다. 마찬가지로 천안함이 침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주변 지역에 있는 모든 해군함정은 비상 경계태세였을테고, 평소 행하는 일반적인 검색/검문 절차가 아닌 NLL주변 모든 의심 물체에 즉각 사격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철책선에 있는 초소에서 만약 초병이 원인불명의 사고를 당했다면 주변 지역에 난리가 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쏘고보니 새떼라는 얘기를 믿을 수 없다는 데, 설명했다시피 레이더로는 분간이 안 된다. 낮도 아니고 오밤중에는 눈으로도 식별할 수 없고, 수km 떨어진 거리는 초계함에 실린 장비로는 적외선 촬영또한 불가능하다.

그리고 포 몇방이면 새떼가 해산됐을 것이 아니냐는 주장역시 말도 안된다. 사람이라면 포소리를 들으면 그 정체를 알 수 있고 경계할 테지만, 새는 아니다. 또한 포를 쏜 것이 새떼 옆에서인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지점이며, 단순히 포탄이 새떼를 겨냥해서 쏜 것이므로, 새를 맞추지 않는 이상 쉬이 흩어지지 않는다. 

하나, 쏘고나니 새떼라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

쏘고나니 새떼라는 이야기이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새떼인걸 알았다면 미쳤다고 해군이 포를 쐈겠는가?  

하나, 해군이 사격 훈련할 시 통항 금지 구역을 지정한다?

이것은 맞는 얘기다. 해군은 통상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 훈련을 하기 수 주 전에 통항 금지 구역을 미리 선포한다. 국제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북한 마저도 얼마전에 취했던 조치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거지로 속초함의 발포사실과 엮어서 음모론을 만드려고 애쓴 기사를 봤는 데, 기가 찬다. 실제 전시 상황에서 어느 누가 어디에 포를 쏜다고 표시를 해 놓고 발포를 하겠는가?

백령도 주민의 말을 빌려 기사를 썼다는 기자의 말에 따르면 평소 훈련때는 구역 선포를 하는 데 이번엔 선포도 안 하고 쐈으니 이상하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 데, 당연히 실전인 줄 알고 쐈으니 평소와 다른 것이다. 

하나, 한미 연합훈련시 오폭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이것역시 군사 비밀이라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겠지만,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충남~전북 앞바다에서 실시한다. 별지랄 발광을 다 해도 백령도 주민들이 알 재간이 없다. 또한 사격 훈련의 경우 정해진 구역 내에서 통제를 받으면서 행하기 때문에, 실수로라도 북쪽으로 100km이상되는 거리에 포를 발사해서 정확하게 천안함을 일격에 격침 시켰다는 얘기는 K2소총탄이 훈련중 빗나가 10km밖에 있는 행인의 심장을 정확하게 맞춰서 한방에 사망했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하나, 함장이 상황발생초기 5분이나 갇혀있었다는 것은 의무를 버린것이다?

당시 생존자의 증언과 해경의 촬영영상, 해병대 초병의 촬영 영상을 종합해 보면 함정이 우현으로 직각으로 기울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계함에서 함장실은 함교 아래, 통신실과 상황실 중간에 위치한다. 함정내의 위치를 두고 봤을 때 함수/함미 중 함수, 우현/좌현 중 우현에 위치한다.

때문에 배가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었을 때 함장실의 출입문은 천장에 가서 붙어 있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해군 집기는 안전을 위해 바닥이나 벽과 고정되어 있고, 바닥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레탄의 한 종류라는 데, 운동화를 신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맨발일 경우는 상당히 미끄러운 재질이다.

때문에 배가 우현으로 완전히 기운상황에서 팔을 뻗어도 닿을리 없는 방문을 열고 함장이 탈출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 재수가 없다며 이함훈련을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고?

마치 이함훈련을 매일 같이 했다면 실종자가 다들 살아서 탈출<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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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만세!    수정

    소설을 쓰고있는 신문과 아고라글들을 보다 추측이 아닌 경험적 사실로 설명하신 머물고싶은해군님의 글을 보니 속이 후련합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가본 사람을 이긴다더니, 어떻게되서 소설만 가득한 언론과 인터넷을 보니 끔찍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4-15 오후 2:09:21
    찬성0반대0
  • 감동    수정

    조목 조목 넘 잘 적으셨네여 정말이지 언론인들 하는 행태를 보노라면 너무 지나치다싶을때가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논리정연하십니다.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이분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여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4-12 오후 5:11:53
    찬성0반대0
  • 감명감명    수정

    조목, 조목 논리적 반박에 감명입니다. 입만열면 거짓말하는 정치인과 사이비 언론들이 이글을 보고 자성해야 할 텐데....</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4-12 오후 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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