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 "천안함 생존장병, 죄인처럼 고개 숙여야 했다"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 위로받지 못하는 '천안함 생존장병'..."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전장(戰場)’에서 극심한 생명위협과 공포, 불안을 겪는 군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실태와 관리방안을 토론해 본, 정책세미나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
세미나를 주최한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최근 천안함 사고에서 생존한 최원일 함장과 57명의 장병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살아 돌아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급작스러운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사고현장으로, 또는 언론의 플래시 앞에 불려나가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야 했다”면서 이른바 ‘전장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있음을 밝혔다.
이어 김정 의원은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 위로받기는커녕 생존자체를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과거 연평해전과 같은 한반도 군사충돌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는 점에서 일선 장병들에 대한 전장스트레스 관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3월 36일에 발생한 천안함의 침몰 사태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우리 장병들은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직면하게 될 극한의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극심한 전장스트레스를 체험하게 된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군의료지원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기본 요건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미군에서 전장심리를 연구하는 예 타이메 후드(Je t'aime Hood) 박사가 전장스트레스 연구 사례를, 정효현 전 국방대 교수가 ‘우리 군의 전장스트레스 관리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해 말했다.
특히 정효현 전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군사작전에 상단한 지장을 초래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정신질환으로 군 또한 이미 그 중요성을 인식해 정신건강 문제에 대비는 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체계 구축이 미흡한 실정에 있는 바, 장차전에 대비해 보다 발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방부, 국가보훈처, 민간단체의 긴밀한 협조체제 수립 ▶의무사령부내에 ‘정신건강증진지원팀’을 편제하는 것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자를 국가유공자로 판정받을 수 있도록 명문화해야 할 것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주언(계요병원 정신과) 과장, 박동언(국군의무사령부 보건의무처) 처장, 김승기(국군의무사령부 체계발전과) 과장, 정문용(서울보훈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도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장병들의 관리와 의료적 지원 및 치료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여∙야를 떠나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장수, 권영세, 김동성 의원이, 미래희망연대에서는 노철래, 정하균, 윤상일, 김을동 의원이, 자유선진당에서는 박선영, 이진삼 의원이,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서종표, 이성남 의원이 참석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