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역사와 문명에서 하차했다"
노벨문학상 받은 헤르타 뮐러, “북한은 공포와 가난의 규모와 양태를 상상할 수도 없어” 비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0-05-17 오후 5:47:10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가 북한에 대해 “역사와 문명에서 하차했다”는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뮐러는 자신의 장편소설 「숨그네」「저지대」의 최근 한국 번역 소개를 계기로 한국 문예 계간지 ‘문학동네’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마니아와 북한을 비교하며, “북한에 비하면 (차우셰스쿠 치하의) 루마니아는 역사의 작은 오점에 불과하다는 생각조차 든다”고 말했다.
뮐러는 이어 “(북한은) 그 공포와 가난의 규모와 양태를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어쩌면 거대한 강제수용소나 다름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뮐러는 1953년 루마니아에서 독일계 소수민족 출신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징집됐다 돌아왔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5년간 노역했다.
뮐러는 루마니아 독재 체제에 저항하는 작품을 써 차우셰스쿠 정권에 의해 '공공의 적'으로 규정돼 루마니아 비밀경찰의 감시와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 1987년 남편과 함께 독일로 망명했다.
“차우셰스쿠 정권 하에서 하루 하루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겪었다”는 뮐러의 고백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으로 북한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뮐러의「숨그네」는 우크라이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5년을 보낸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1927-2006)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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