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결집', 바람 풍(風)인가·바담 풍인가?
6·2지방선거가 끝났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한나라당 6, 민주당7, 자유선진당1, 무소속이 2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전국 22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92곳에서 당선자를 낸 반면, 한나라당은 82곳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수도권 전체만 하더라도 66곳 가운데 민주당이 46곳(70%), 한나라당이 15곳(23%)에서 당선했다.
이중 서울은 25곳 중 21곳(84%)을 민주당에게 내줬을 뿐만 아니라 인천은 1곳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에게 싹쓸이 당했고, 3군데에서는 민노당에게까지 기초단체장을 넘겨줬으니 집권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엄청난 패배의 충격이다.
여당은 대패(大敗)라며 주요 당직자들이 줄 사표를 내고 위기관리 체제를 구축하는가 하면, 야당은 파안대소(破顔大笑)에 승리를 자축하며 벌린 입을 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내각 총 사퇴에 세종시 수정안 철회, 4대강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미 선거결과에 따라 후 폭풍으로 감지된 내용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각종 여론조사는 여당의 압승을 전망했기에 각 당의 선거캠프에서는 희비(喜悲)의 쌍곡선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선거 종료시점인 2일 오후 6시 방송3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결과는 정 판이한 예측을 내놨고, 그 예상은 거의 그대로 적중하고 말았다. 여당은 긴 침묵에 빠졌고, 야당은 환호작약(歡呼雀躍)했다.
이유는 여러 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외교적 성과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 타파, 북한의 천안함 폭침 등 안보불안 가중의 가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배(苦杯)의 쓴잔을 든 것은 중도실용이라는 명분으로 현 정권 창출의 결정적 기여자들인 보수 우익진영의 홀대 등이 '보수결집'을 외치게 하던 이들에게서 마저 등을 돌리게 한 결과가 아니었는가 한다.
선거 당일 오전 11시경, 서울 암사동 한 투표장에서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날씨마저도 쾌청한 날이었다. 흔히 선거 당일 날씨가 맑으면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속설이 어어져 왔다. 어른들은 변함 없이 투표장으로 향하지만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 인식되곤 했다.
허나 이 날 이 투표장에서 본 상황은 그 반대였다. 연세든 어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30, 40대층에서 대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간편복 차림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거기에 젊은 엄마, 아빠들은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투표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며 교육하는 장면도 여기저기서 목격되었다.
지금까지 투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54.5%)은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995년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 이래 15년 만에 최고치인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트위터를 이용한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 유도가 높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작가, 연예인들이 나서 독려하는가 하면, 어느 화가는 투표 인증샷을 보내주면 선착순 1000명에게 자신의 판화작품을 선물로 주겠다고 해 1천 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여기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가히 젊은 세대의 '트위터' 위력을 보여준 것이니, 이는 지난 2002년 치러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 효과에 버금가는 위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분석가들은 올해 이 같이 높은 수치의 우선을 젊은 층의 참여도로 그 이유를 꼽았다. 젊은 층의 참여로 이번 선거가 여느 때보다 접전 지역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그에 비해 보수층은 참여의식의 실종 내지 거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보수층의 이번 선거 참여와 같이 실종되고 결여된 의식을 앞으로 어떻게 고무시키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오는 2012년 대선이다. 어느 때 보다도 힘겨운 대결이 될 것이란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현 정권이 어떻게 심기일전(心機一轉)해야 할 것이란 점도 드러났다. 대안을 내놓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최우선이겠지만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뼈를 깎는 자성(自省)이 가미될 때 그 대비책은 훨씬 빨리,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어느 선생님의 교육 첫 시간, "내가 발음할 때 '바담 풍'이라고 하더라도 '바람 풍'인줄 알고 수업에 임하도록 하라"던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보수결집'이란 '바람 풍'이면 '바람 풍'이어야지 결코 '바담 풍'이어서는 이제 안 된다.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서 되새겨 보는 의미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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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지적입니다. 의식화된 저들의 결집력과 단순한 동원에 국한된 보수우파들의 수준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노쇠한 어른들이 중요한 역활을 하는 한 좌파들에게 다시 정권을 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보수 우파의 중심축인 향군부터 개혁을 해야 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
2010-06-05 오전 11:3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