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남북정상회담 통해 꼬인 남북관계 일괄 타결"주장
민화협 주최 화해공영포럼.."천안함 폭침, 국민안보의식 일깨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덕룡(대통령실 국민특별통합보좌관) 대표상임의장은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 발표와 대응에도 미흡했지만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이념적 대립이 이를 더욱 증폭시킨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14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년 첫 민화협 주최 화해공영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사회의 남남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면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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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임의장은 "북한은 세계사적 흐름에서 소외된 채 민족의 공멸을 자초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결국은 천안함 사건을 통해 남북관계의 시계를 냉전시대로 후퇴시켰다"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치유하기 힘든 또 하나의 상처"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의 잠자던 안보의식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었다"고 일깨우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강 대 강으로 맞설 경우 또 다시 예측하지 못하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남북관계를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할 지혜도 필요하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북한 정권이 천안함 폭침과 같은 사태를 일으켰을 때 군사적으로는 무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겠지만 같은 민족을 향한 인도적인 애정과 화해 공영 노력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두 측면의 양면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라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거나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 상임의장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당국자간 회담을 통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를 일괄 타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진정성을 갖고 심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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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날 '한반도 안보위기와 사회갈등'을 주제로 한 제4차 화해공영포럼에서 김덕룡 상임의장의 인사말을 정리한 내용임.(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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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국론이 하나로 모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사태이후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의 발표와 대응에 미흡했던 부분도 있지만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이념적 대립이 이를 더욱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네탓, 내탓을 그만두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들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민화협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하고 있는 남남대화 프로그램인 오늘의 이 자리가 그러한 출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몇 가지 우려와 제안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올해는 한국전쟁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여전히 정치,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사적 흐름에서 소외된 채 민족의 공멸을 자초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결국은 천안함 사건을 통해 남북관계의 시계를 냉전시대로 후퇴시켰습니다. 우리민족에게 치유하기 힘든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긴 것입니다.
천안함 사태는 남북간에 여전히 군사적 대치와 긴장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잠자던 안보의식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다시는 무모한 군사적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남북관계를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남북이 강대 강으로만 맞선다면 또 다시 예측하지 못하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힘을 합쳐 세계를 향해 웅비하고,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을 주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또 다시 민족내부의 대립과 갈등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됩니다.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전쟁 상태, 또는 적대적 갈등관계로 가는 것만은 피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평화, 남북민족 사이의 화해와 협력의 끈을 완전히 끊어 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이 천안함 폭침과 같은 사태를 일으켰을 때 군사적으로는 물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만 우리는 결코 같은 민족을 향한 인도적인 애정 그리고 우리의 화해 공영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민족의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책임과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믿고,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북핵문제의 해결과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수립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해야 합니다. 천안함 사건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거나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은 물론 우리 정부도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과 조치들은 자제해야 합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전환시키기 위한 대북 전략을 보다 조심스럽지만 새롭게 추진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과 함께 보건의료 물자부터 우선 지원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통일 후 우리와 함께 살아갈 북한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한 일이고,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얻는 일입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대북 인도적 지원은 단절 없이 재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간차원의 남북사회문화교류를 재개하는 문제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서 이루어지는 남북 민간교류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면서 통합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출발입니다. 민간차원의 교류는 당국 관계가 경색되었을 때 남북간 완충지대의 역할을 하면서 남북관계를 유지시켜 왔습니다.
북한의 변화가 더디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접촉면이 많아지면 변화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변화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햇볕정책을 맹신해서도 안 되지만 햇볕을 완전히 끊거나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단절되어 있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재개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당국자간 회담을 통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를 일괄타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되어야 하겠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늘은 우리 인간이 이겨내지 못할 시련은 결코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이 위기와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슬기가 우리민족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진정한 상생과 공영을 위한 대북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제가 대표로 있는 민화협도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문제에 대한 우리사회의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화와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면서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우연치 않게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분도 일찍이 우리 안의 통일을 역설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볼까? 남북이 통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백 가지 이론, 천 가지 수단을 다 그만두고 어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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