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민족문제, 유엔은 외세"?
전 국사편찬연구소장 이만열 교수, '경술국치 100년의 현재적 의의' 성찰하는 듯 기이한 발언
역사학자 이만열(전 국사편찬연구소장)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경술국치 100년의 현재적 의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과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기이한 발언을 했다.
5일 광복 65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김상기)가 프레스센터(서울 중구)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경술국치 100년, 회고와 성찰’제하 학술심포지엄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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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회의의 성격을 보여주는 기조발표에서 이만열 교수는 경술국치의 100년 전 상황과 오늘을 비교하던 중,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상황은 19세기 말 한반도에서 일어난 여러 상황에서 자주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뒤 무수한 고초를 경험했던 상황들을 연상케 한다. 그것들은 민족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려하기보다는 동맹이라든지 외세에 의존해서 풀어보려고 하는 경향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최근 동해에서 실시된 합동기동훈련은, 그것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경고적 성격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오히려 한반도 안보는 물론 동북아 안보에도 깊은 그늘을 드리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불안과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열 교수는 “자국의 문제는 자국이 해결해야 하는 원칙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철칙”이라며 동학농민운동과 천안함 폭침 사건을 비교했다. 이 교수는 동학농민운동 진압에 조선왕조가 중국을 의지해 결국 청일전쟁을 끌어들인 꼴이라며 “봉건 정부가 개혁의 자신감을 가지고 동학농민군과의 타협에 나섰더라면 국제적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교수는 “오늘날도 마찬가지”라며 “천안함 침몰로 파생된 문제도 좀 더 지혜롭게 대처했더라면, 문제를 한반도에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 해결을 유엔 안보리 등 해외에 의뢰함으로써 우리 힘의 한계를 넘어 국제적인 것으로 확산됐다. 갑오동학농민운동의 해결을 청나라에 의존했던 경험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천안함 폭침 사건은 민족문제인데, ‘한미합동훈련’이라는 동맹과 ‘유엔’이라는 외세에 의존해 풀어보려한다는 논조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만열 교수는 “국제적인 문제를 우리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때로 무모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외에 의존할 때에는 더 큰 시련이 닥쳐 오게 된다”며 “뼈저린 교훈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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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교수의 이러한 기조발표 속에 학술심포지엄은 진행됐으며, 권태억(서울대) 교수, 이민원(원광대) 초빙교수 등이 발제를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가보훈처의 우무석(국가보훈처) 차장, 남만우(광복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국가보훈처는 후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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