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군의 날 있나, 없나?"
(예)영관장교연합회, 성명발표... "군 고유의 정체성과 색깔 잃고 있다" 비판도
올 10월1일은 제62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이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에 의한 6·25 기습 남침전쟁으로 수도 서울을 빼앗긴 국군은 9월15일 유엔군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인천을 탈환하고 이어 28일 수도 서울을 수복, 10월1일엔 38선을 돌파하고 북진을 계속했다.
해서 정부는 38선을 돌파하고 북진을 개시한 이 날을 기념해 1956년 9월21일 대통령령 제1173호에 의해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계룡대를 중심으로 기념식과 함께 서울에서는 매 3년 주기로 시가행진을 벌이는 등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 기념행사를 통해 국군은 국민 곁으로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며 국군의 위용을 과시할 뿐 아니라 국민으로부터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장년 국군으로, 그리고 국제사회에서는 세계 각지에 파견돼 평화유지군으로서의 당당한 임무를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상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데 올 10월에는 이런 자랑스런 국군의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이유는 금년 10월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금년 국군의 날 행사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9·28서울 수복 행사와 병행해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도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또 평생을 군에서 보낸 예비역 출신들도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가 취소되고 9·28서울 수복행사와 병행되는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예비역 영관장교 출신 모임인 '대한민국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영관장교 연합회(회장 권오강, 예비역 대령. 이하 영관연합회) 는 16일 성명(보도자료)내고 서울수복 기념행사와 국군의 날 행사는 별개의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관연합회는 '국군의 날은 실종되었는가' 제목의 이 성명에서 "국군의 날(10.1) 행사는 현재까지 성대히 거행해 내려오는 국군의 위용을 국내외에 자랑하는 국군의 역사"라며 자긍심을 일깨우고는 "이 날이 가까워오면 군 예비역 단체에 국군의 날 행사계획을 통보해 주고 행사장에 대표들을 초청하는 것은 계속적인 관례로 되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보도된 9·28행사와 국군의 날 기념행사 병행 소식을 언급한 뒤 "50년 동안이나 관례 행사로 성대히 거행해 오던 국군의 날은 실종되었는가?"고 반문한 뒤 "우리 단체는 국방경비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군의 역사 인물들이 수천명이나 모여 있기에 당국에 원망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국방부와 행사담당 책임부서 에서는 엄히 재고를 당부하는 바"라고 요구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배시영 참전부장은 "그렇지 않아도 각 친목참전단체로부터 국군의 날 참석여부와 관련한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며 "예년 같으면 이맘때 초청장을 발부 받아 각 단체로 보내기 위해 분주할 때인데 금년은 국군의 날과 관련해서 어떤 계획이나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와 관련해 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기획팀 관계자는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9·28서울수복행사와 함께 치러지는 관계로 예년에 비해 축소해서 서울 광화문 경복궁 일대에서 특공무술 시범과 공군의 축하 비행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6·25참전용사를 위시한 예비역 관계자들은 국군의 날 행사가 다른 행사에 묻혀버림으로써 군 고유의 정체성과 색깔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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