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들의 슬픈 추석"
대북쌀지원은 46명희생 고려 집단학살 지령한 폭군 김정일을 반드시 응징해야
지금 전국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한가윗날과 추석연휴로 떠들썩하다.
집집마다 추석준비와 함께 연휴를 이용한 고향방문과 해외여행 등으로 전국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농부들이 1년 내내 땀 흘려 가꾼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결실을 거두는 때이기도 하다. 들판이 누런 벼로 뒤덮여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일년 중 가장 풍성한 때이기 때문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추석인사말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풍성한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다.
민족최대의 명절, 46명 천안함 희생자 잊지 말자
이런 번영과 풍성함은 안보역군 국군장병들이 24시간 목숨 걸고 나라의 울타리를 북한의 외침으로부터 지켜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난 3월 26일 북한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서 백령도 근해를 항해하던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의 격침으로 46명의 해군용사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꽃다운 젊은이들의 희생은 숭고하지만 유족들과 전 국민들에게 크나큰 슬픔과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추석은 민족 고유의 최대의 명절로 집집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고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처럼 가까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부모형제 자식간의 화목을 다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런 좋은 날 천안함 유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돌아간 아들과 손자, 아버지, 남편들 생각으로 밀려오는 고독과 슬픔으로 가득찰 것이다. 가슴이 뻥 뚫어진 허전함을 금치 못할 것이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이지만, 천안함 폭침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빠를 그리워하며 쓸쓸하고 고통스런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한 예로 천안함 폭침(爆沈) 희생 장병 46명 중 한 사람인 고(故)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 심복섭(48)씨도 추석을 맞아 아들 정 병장생각으로 눈물지었다. 그는 최근 경기도 집에서 작은 태극기 함(函)속의 정 병장 젖니 4개를 조심스럽게 꺼내 떨리는 목소리로 "범구가 이갈이 할 때 버리지 않고 모아둔 것인데 이제 범구 흔적은 이것밖에 없네요"라며 젖니를 담은 비닐 팩을 끌어안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심 씨에게 정 병장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외아들이었다.
故 정 병장 어머니, 아들 어릴적 젖니팩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 흘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심 씨는 정 병장이 두 살 때 남편과 이혼하고 공장 경리로 일하며 홀로 외아들을 키웠다. 12평 임대아파트에서 모자(母子)는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정 병장은 우울증을 앓는 엄마에게 "빨리 취직해서 호강시켜 드릴께요"라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했던 지극한 효자였다. 하지만 이번 추석 때 아들이 없다. 심씨는 22년 만에 홀로 추석을 맞게 되었다. 심 씨는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죽어서라도 좋은 곳에 가길 빌 것"이라면서 3월 26일 기일 때 마다 천도재를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집단학살 지령한 폭군 김정일을 반드시 응징해야
천안함 유족들에게 누가 이런 골수에 사무친 비극을 안겨주었는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전 민족말살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전쟁 원흉이며 희대의 테러리스트인 폭군 김정일이다. 민군합동국제조사단은 천안함 폭침의 범인은 북한이라는 사실을 지난 5월 20일 1차 보고에 이어 9월 13일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유엔 안보리도 천안함 폭침의 범죄자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공인하고 그에 따른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 이를 실행에 옮겼다.
미국 상하원과 유럽의 EU가 대북규탄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주요 국가들이 똑 같은 규탄결의안을 줄줄이 채택했음에도 유독 우리나라 야당들만이 북한의 범행사실을 의심하고 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야당과 일부친북단체들은 수재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대규모 쌀(50만t)을 지원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최근 여권에도 '북한에 쌀을 주자'는 얘기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부터 이런 주장을 했다. 쌀 재고가 대책 없이 쌓여 가면 농심(農心)의 이반과 남북관계 경색으로 정권 재창출에도 유리할 게 없다는 얄팍한 판단 때문일 것 이다.
쌀 50만 t지원은 인도적 차원이 아니라 북한 주민을 노예화한 희대의 폭군 김정일 선군(先軍) 체제를 떠받드는 행위이자 핵무기제조를 위한 군자금을 후원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북한이 군량미로만 100만 t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며칠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폭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북한이 먼저 군 비축미를 풀어 집단아사지경에 도달한 2300만 주민에게 배급해 주어야 한다. 더욱 놀랄 일은 북한이 최근 240mm 방사포를 휴전선부근에 증강 배치해 '서울 불바다'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천안함 유족들의 3중 고통중 하나는 대규모 대북 쌀 지원 주장
천안함 폭침 유가족들에게 추석은 3중의 고통과 슬픔의 계절이다. 첫째 고통은 앞서간 아들과 남편 그리고 아빠들의 희생으로 인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뼈에 사무친 무한한 상실감이다. 둘째 고통은 야당들이 천안함 폭침의 범인이 북한이라는 것을 의심하면서 불신하는데서 초래된 실망감 때문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각종 물증과 증언으로 나온 국제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조차 믿지 않는 야당과 일부 국민들의 편집적 불신에 이들은 서글픔을 금치 못할 것이다.
셋째 고통은 반인륜적 동족 집단 학살 범 김정일에게 쌀 50만t을 갖다 바쳐야 한다는 야당과 친북단체들의 종북적 주장들로 인한 것이다. 야당들의 50만t 대북 쌀 지원 주장은 천안함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빡빡 긁어 소금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는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것 이다. 살인범으로부터 아무런 시인 사죄와 재발방지약속도 없이 단지 인도주의 원칙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아래 북한에 대규모 쌀을 지원하자는 요구는 범인에게 물질적 보상을 해주는 것과 다름없는 해괴한 논리다.
북이 천안함 폭침 사죄 않는 한 대규모 쌀 지원 절대 안돼
이런 행태는 절대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몰염치하고 부도덕한 주장으로서 전 국민적 비판과 규탄을 받아 마땅한 반대한민국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은 이런 부질없는 대규모 대북쌀 지원을 들고 나와 국민정서를 어지럽히고 천안함 유족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대못을 박는 주장을 즉각 거두어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시인 사죄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약속을 하지 않는 한 대북 쌀 지원은 있을 수 없다.
국민들은 추석을 가족들과 함께 정겹게 지내되 잠시나마 천안함 유족들이 혈육을 잃은 뼈아픈 상실감과 고통, 그리고 대북 대규모 쌀 지원주장에 대한 국민적 분노 등을 되새김질 하면서 추석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동시에 전후방에서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피땀 어린 노고와 희생에 거듭 고마움을 느껴 보자.(konas)
여영무(뉴스앤피플 대표/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