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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통감(洞鑑)..승리의 역사를 이어 가야

정부의 정식 자문기구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가 출범된 것은 참으로 다행

Written by. 신원배   입력 : 2011-02-23 오전 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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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집트는 국민들의 저항 속에 독재정치의 막을 내렸다. 이집트는 과거에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였는데 지금은 국민소득이 6000달러 안팎이다. 1960년대 초 필리핀은 우리의 장충체육관을 지어줬다. 당시 필리핀의 국민소득은 200달러를 넘었고, 우리는 100달러가 채 안 됐다. 필리핀 역시 현재 국민소득이 3300달러를 밑돈다.

 북한과 우리의 국민소득이 역전된 것은 1974년이다. 분단 직후에는 북한이 우리보다 잘살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2만 달러를 넘어섰는데 비해 북한은 90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연간 수십만 명의 주민이 굶주림을 못 이겨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장기간의 독재정권으로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화가 경제성장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독재체제가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차대전 이후 신생국으로 독립된 나라는 147개국이다. 그중에서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우리는 지금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됐고, G20의 의장국이 됐다. 59개의 세계 1등 기술을 가진 IT, 조선, 자동차의 최강국이 됐다. 그래서 전 세계가 한국의 발전을 인정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을 배우러 오고 있다. 한마디로 분단 이후 60여 년의 근대사는 성공의 역사요, 기적의 역사임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성공의 역사를 부정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나라라고 비하했다. 역경을 이기고 가난을 퇴출한 기업인들을 숙청의 대상으로 묘사했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낙인찍기도 했다.

 그 결과는 어찌 됐는가? 내일의 주인인 젊은 세대들은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 반만년 역사에서 가난을 퇴출한 아버지 세대에 대해 존경심도 없다. 6·25전쟁을 알지 못하니 6·25를 일으킨 북한집단에 대해 적개심도 있을 리 없다.

 이런 나라가 어찌 제대로 된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 이래서야 어찌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뜻있는 애국지사들이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줄기차게 펼쳐 왔다.

 그 결과,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정부의 정식 자문기구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가 출범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역사는 통감(洞鑑)이라고 한다. 과거를 비춰 보고, 그 빛으로 미래의 길을 찾아 나서는 거울이란 뜻이다. 아무쪼록 어렵게 출발한 ‘역사추진위’가 우리 사회 곳곳에 좌 편향으로 굽어진 역사를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

 불과 60여 년 만에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10대 강국을 건설한 한민족의 우수한 DNA를 스스로 확인시켜 주기 바란다. 역사는 오직 승자의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룬 승자의 자부심으로 또 하나의 반세기, 승리의 역사를 이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konas)

신원배(재향군인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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